전 kt 외야수이자 한국 프로야구 퇴출 후 일본 프로야구 재입성 기록을 세운 조일로 알몬테(34)가 끝 모를 추락을 하고 있다.
2군에서도 2할대 초반의 타율에 머물며 제대로 된 출장 기회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이젠 구단에서도 손을 뗀 상태처럼 느껴진다. 2군 경기서도 다른 외국인 선수들에 밀려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알몬테는 전 kt 선수다.
kt엔 애증의 선수라 할 수 있다. 기량이 크게 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불성실한 플레이와 잔부상 탓에 조기 결별을 선택해야 했다.
결별 당시 알본테의 타율은 0.271이었다. 외국인 선수의 성공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름 안정적인 적응을 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kt는 외국인 선수 교체를 서둘렸다. 그만큼 알몬테의 플레이가 팀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알몬테는 이후 멕시칸리그서 뛰었다.
멕시칸리그서는 거의 리그를 평정하다시피 했다. 시즌 도중이었음에도 무려 27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팀을 이끌었다.
빈약한 공격력으로 고생하던 주니치 드래곤즈는 그런 알몬테에게 다시 관심을 갖게 됐다. 한 번 알몬테를 퇴출한 경험을 갖고 있지만 한국 프로야구에서의 안정된 타율과 멕시칸리그의 홈런 퍼레이드라면 한 번 더 기회를 줘도 좋겠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알몬테의 주니치 재입단은 순조롭게 이뤄졌다.
하지만 알몬테의 정규 시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3시즌 시범 경기서 0.129의 타율에 그친 알몬테는 정규 시즌서도 타율 0.189 1홈런 2타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출루율이 0.204에 불과했고 장타율은 0.264에 그쳤다. OPS가 0.468에 불과했다. 타자로서 거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알몬테도 살아남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썼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보여주지 않던 다이빙 캐치를 하는 등 혼신의 힘을 다했다.
하지만 결과는 최악으로 이어졌고 결국 2군행 지시가 떨어졌다.
그리고 2군에서도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군에서 14경기에 출장해 40타수 9안타, 타율 0.129 무홈런 8타점을 올리는데 그치고 있다.
출루율이 0.222에 불과하고 장타율은 0.161에 그치고 있다. OPS는 고작 0.384에 머물러 있다. 1군에 다시 부를 만한 성적이 아니다. 2군에서도 성적이 바닥을 찍고 있다.
이런 상태라면 올 시즌 전에라도 퇴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퇴출당한 뒤 다시 일본 프로야구에 재취업하는 특이한 이력을 만들었지만 일본 프로야구에서 적응하지 못하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알몬테는 살아남기 위해 있는 힘을 다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짧은 시간 내에 존재감을 보여줘야 한다. 현재로선 그럴 가능성이 커 보이지 않는다.
알몬테가 꿈꾸던 재팬 드림은 한낱 꿈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