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은 언제쯤…’ 클린스만호, 황의조 선제골에도 엘살바도르와 1-1 무승부 [엘살바도르전]

클린스만호가 이번에도 첫 승을 올리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3월 24일 콜롬비아(2-2 무)전, 3월 28일 우루과이전(1-2 패), 12일 페루전(0-1 패)에서 모두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던 클린스만호는 이로써 또다시 첫 승리를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20일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황의조. 사진(대전)=천정환 기자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조규성이 최전방에 위치했으며, 이강인-황희찬-이재성이 뒤를 받쳤다. 황인범-박용우가 공·수를 조율했으며, 백4는 설영우-정승현-박지수-김진수가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엘살바도르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레예스-길-멘지바가 득점을 노렸으며, 마르티네스-오레야나-오소리오가 중원에 위치했다. 수비진은 롤단-카발세타-사발레타-타마카스가 책임졌으며, 골문은 로메로 골키퍼가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엘살바도르를 몰아붙이던 한국은 전반 3분 좋은 기회를 놓쳤다. 오른쪽 측면에서 설영우와 볼을 주고 받은 이재성이 위협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아쉽게 로메로 골키퍼에게 걸리며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전반 8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김진수가 올려준 크로스에 조규성이 머리를 갖다댔지만 살짝 빗나갔다.

엘살바도르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전반 11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레예스가 수비수를 벗겨낸 뒤 크로스를 시도했다. 다행히 볼은 박지수를 맞고 나왔다.

잠시 숨을 고르던 한국은 전반 20분 다시 한 번 땅을 쳤다. 황희찬과 패스를 주고 받은 설영우가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볼은 수비수를 맞고 나왔다. 이를 반대편에 있던 이강인이 받아 오른발로 날카롭게 감아찼지만, 이번에도 볼은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35분에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코너킥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김진수가 안면 부상을 당한 것.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간 그는 다행히 잠시 뒤 복귀했다.

호시탐탐 득점을 노리던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황인범이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로메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재성을 대신해 황의조를 투입한 한국은 후반 4분 마침내 선제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황의조가 주인공이었다.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그는 특유의 슈팅을 시도했다. 볼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한국의 선제골로 기록됐다.

황의조가 엘살바도르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손흥민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대전)=천정환 기자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후반 12분 교체 카드를 적극 활용했다. 박용우와 김진수를 대신해 홍현석, 박규현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자 엘살바도르도 힐을 빼고 멘지바를 투입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파상공세를 펼쳤다. 후반 19분 이강인의 코너킥을 조규성이 머리로 득점을 노려봤으나 위로 떴다. 후반 23분에는 혼전 상황에서 황희찬이 헤더 슈팅을 날렸지만 살짝 빗나갔다. 직후 한국은 황희찬과 조규성을 빼고 에이스 손흥민과 더불어 공격수 오현규를 출전시키며 추가골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엘살바도르 역시 오레야나를 빼고 란다베르데를 넣으며 맞섰다.

한국은 후반 34분 한 발 더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황인범이 찔러준 전진 패스를 황의조가 받아 득점을 날렸지만, 살짝 빗나갔다. 후반 38분에는 손흥민의 침투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수를 맞고 나왔다.

그러나 엘살바도르도 이대로 경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후반 41분 왼쪽 측면에서 엔리케즈가 날카로운 포물선을 그리며 프리킥을 올려줬다. 이를 롤단이 정확한 헤더로 가져가며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양 팀은 이후에도 서로의 골문을 노리며 맹렬히 달려들었지만, 더 이상의 골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경기는 아쉬운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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