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판정에 쓰러진 변성환호. 굴욕의 한일전 0-3 연패를 끊지 못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축구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3 AFC U-17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0-3으로 패배,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전반 막판 센터백 고종현이 석연찮은 판정 끝에 경고 누적 퇴장당했다. 이후 실점으로 연결된 프리킥 위치마저 파울 지점과 달라 억울함은 배가 됐다. 후반 막판에는 김명준이 페널티 박스 내에서 골키퍼 고토와 충돌했지만 페널티킥을 얻지 못했다. 이외에도 일본과 달리 한국에 불리한 판정이 이어지는 등 여러 악재 끝에 결국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한국은 2020년부터 3년 동안 각급 대표팀이 일본에 0-3으로 모두 패하는 굴욕을 안고 말았다. 2021년 3월 A-대표팀이 0-3으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2022년 6월에만 U-23 대표팀과 U-17 대표팀이 나란히 아시안컵 8강, 인터내셔널 드림컵에서 0-3으로 무너졌다. 마지막으로 7월에는 EAFF E-1 챔피언십에서 A-대표팀이 또 0-3으로 지면서 4회 연속 한일전 0-3 패배가 이어졌다.
변성환호가 반드시 끊어줄 것이라 믿었고 또 그렇게 될 수 있었다. 한국은 고종현이 퇴장되기 전까지 일본을 강하게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토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다득점도 노릴 수 있었을 정도로 기회가 많았다.
그러나 1명의 공백은 컸다. 후반 내내 일본의 압박에 힘을 쓰지 못했고 선수들의 체력 역시 바닥을 드러냈다. 변 감독은 과감한 선수 교체를 통해 반전을 노렸지만 경기 종료 직전 미치와키에게 세 번째 실점을 허용, 또 한 번 0-3 패배를 허용했다.
이해하기 힘든 판정의 연속, 그리고 희생양이 된 한국이다. 0-3 패배의 아쉬움을 끊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잘못은 아니다. 값진 준우승이었고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월드컵 티켓을 획득했다. 정상에 서지 못한 아쉬움보다 목표 달성의 기쁨이 더 크기를 바랄 뿐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