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윌리엄스가 부진 탈출에 성공했지만, 소속팀 한화 이글스의 패배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윌리엄스는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부진으로 방출된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지난 6월 한화와 손을 잡은 윌리엄스는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해 2021시즌까지 빅리그 통산 294경기 출전에 타율 0.251 31홈런 110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로 오기 전 멕시코 프로야구 토로스 데 티후아나에서 활동한 그는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좀처럼 KBO리그에 적응하지 못했다. 이번 경기 전까지 성적은 타율 0.209(115타수 24안타) 4홈런 13타점이 고작이었다.
다행히 요 근래 들어 윌리엄스는 반등에 성공했다. 13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고, 16일 창원 NC전에서도 멀티히트(5타수 2안타 1타점)를 작성했다. 타격 타이밍이 그동안 늦었지만, 타격 전 순간적으로 뒤로 오는 ‘테이크 백’ 동작을 줄여 타이밍을 맞춘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그리고 이날도 윌리엄스는 맹활약했다. 1회초 중견수 플라이, 3회초 좌익수 플라이로 돌아선 그는 한화가 2-3으로 뒤진 5회초부터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1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상대 선발투수 신민혁의 초구 127km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노시환, 채은성의 연속 볼넷으로 3루에 도달한 윌리엄스는 김인환의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득점에도 성공했다.
한화가 4-5로 뒤지던 7회초에도 윌리엄스는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무사 1루에서 NC 우완 불펜 자원 이용준의 5구 125km 체인지업을 받아 쳐 우익수 오른쪽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이는 빅이닝의 물꼬가 됐다. 분위기를 탄 한화는 해당 이닝에만 총 4득점에 성공했다. 윌리엄스 역시 노시환의 1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이날 두 번째 득점을 작성했다.
기세가 오른 윌리엄스는 8회초에도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8-7로 근소히 앞선 2사 2루에서 상대 좌완 불펜 자원 임정호의 3구 122km 커브를 통타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후 그는 연장 10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익수 플라이로 돌아서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최종성적은 6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그러나 이러한 맹활약에도 윌리엄스는 웃지 못했다. 한화가 연장 10회말 김수윤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9-10으로 분패했기 때문. 이로써 3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53패(41승 6무)째를 떠안았다. 윌리엄스의 수훈 선수 인터뷰 역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