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이 ‘좌완 에이스’ 이의리의 단순 염증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주사 치료 없이 곧바로 공을 던져도 상관이 없다는 진단이 나왔지만, 김 감독은 이의리에게 한 턴을 거르는 휴식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KIA는 8월 23일 1군 엔트리에서 이의리를 말소한 뒤 외야수 오선우를 등록했다.
이의리는 22일 수원 KT전 선발 등판 도중 어깨 불편함을 호소해 5회 말 수비 전 조기 강판됐다. KIA 관계자는 “이의리 선수가 4회 투구 뒤 왼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8월 22일 경기에서 이의리는 2회 말 투구 과정에서 어깨를 연신 터는 동작을 취했다. 무언가 불편함을 느낀 표정이기도 했다. 그리고 3회 말 선두타자 안치영에게 던진 초구 속구 구속이 135km/h에 그쳤다. 안치영에게 던진 속구 네 개 구속 모두 140km/h를 넘지 못했다.
4회 말에도 구속 회복은 없었다. 이의리는 4회 말 1사 뒤 오윤석과 상대했을 때 이날 속구 최저 구속인 134km/h를 찍기도 했다. 5회 말 전 장현식와 교체된 이의리는 이날 4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강판 뒤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한 이의리는 당일 검진 시간이 오래 걸려 밤늦게 MRI 검진을 받았다. 그리고 이의리는 23일 다른 병원에서 추가 검진을 받았다. 이중 검진 결과에서 우려한 만큼 큰 문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도 피로 누적에 따른 어깨 휴식이 필요할 전망이다.
KIA 관계자는 8월 23일 “이의리 선수는 검진 결과 다행히 단순 염증(견쇄관절 부분 염증) 소견을 받았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엔트리 말소 예정이며 한 턴 정도 휴식 예정”이라고 밝혔다.
8월 23일 경기 우천 취소 뒤 취재진과 만난 김종국 감독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은 “걱정이 컸는데 단순 염증 진단이 나와 다행이다. 구속이 느리게 나오는데 제구가 잘 되는 걸 보고 일부러 저렇게 던지나 싶었다. 이닝이 끝나고 나니까 선수 본인이 찜찜함을 느낀 게 있었다. 그래서 교체를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이의리에게 10일 휴식을 부여할 계획이다. 큰 문제가 없다면 이의리는 한 턴만 거른 뒤 곧바로 1군 선발 마운드에 복귀한다.
김 감독은 “이의리 선수는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면서 다음 주 일요일 등판(9월 3일 문학 SSG 랜더스전)을 준비할 듯싶다. 병원 검진 결과 단순 염증이라 주사를 맞을 필요도 없고 곧바로 공을 던져도 상관은 없다고 하더라. 그래도 쉼 없이 달려왔으니까 한 턴은 쉬게 해주려고 한다. 부상이 경미한 게 불행 중 다행”이라며 고갤 끄덕였다.
한편, KIA는 23일 수원 KT전 우천 취소로 올 시즌 무려 18번째 우천 취소(홈 9번, 원정 9번)를 기록했다. 24일 수원 KT전 선발 투수는 토마스 파노니로 예고된 가운데 다가오는 주말 광주 한화 이글스 홈 3연전에선 마리오 산체스-양현종-윤영철 순으로 선발진이 출격할 계획이다.
[수원=김근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