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7일 만의 1군 복귀전서 연타석포 가동한 AG 국대 포수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다음 목표는 팀 승리”

“힘든 재활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다음 경기는 팀이 승리할 수 있게 더 좋은 플레이를 하겠다.”

무려 1027일 만에 1군 무대로 돌아와 연타석포를 가동한 김형준(NC 다이노스)이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18년 2차 1라운드 전체 9번으로 NC의 지명을 받은 김형준은 2021~2022년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쳤다. 지난해까지 프로 1군 통산 성적은 159경기 출전에 타율 0.227(260타수 22안타) 5홈런 22타점 장타율 0.312였다.

24일 인천 SSG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가동한 NC 김형준. 사진=NC 제공

김형준은 타고난 장타력이 강점으로 꼽혔지만, 아쉽게도 최근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전역 직전이었던 지난해 8월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았다. 이후 5월 복귀했으나, 그달 말 훈련 도중 공을 밟아 오른 발목 인대 손상을 당하며 어느 정도의 공백기를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잦은 부상에도 그는 절망하지 않았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마침내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 1회말 수비 상황에서 안중열을 대신해 포수 마스크를 꼈다. 김형준의 1군 경기 출장은 지난 2020년 10월 3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대수비로 나선 이후 1027일 만이었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NC가 2-4로 뒤진 2회초 1사 1, 2루에서 첫 타석에 등장한 그는 상대 좌완 선발투수 커크 맥카티의 2구 138km 커터를 받아쳤으나 유격수 병살타로 돌아섰다.

절치부심한 김형준의 방망이는 NC가 2-7로 크게 뒤쳐진 5회초부터 매섭게 돌아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맥카티의 3구 140km 커터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지난 2020년 10월 13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 이후 1045일 만에 김형준의 1군 무대 홈런 및 타점이 나오는 순간이었다.

기세가 오른 김형준은 NC가 여전히 3-7로 끌려가던 8회초에도 날카롭게 배트를 휘둘렀다. 선두타자로 출격해 맥카티의 7구 137km 커터를 공략,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KBO리그 통산 1164번째이자 올 시즌 18번째 연타석 홈런이었으며, 김형준 개인으로 범위를 좁히면 통산 첫 번째 연타석 아치였다. 최종성적은 3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 2득점.

경기 후 김형준은 구단을 통해 “처음에는 그라운드에 나가 조금 정신이 없었는데 바로 내가 할 수 있고 그동안 준비했던 것들을 해보자고 생각했다”며 “첫 타석에서는 타이밍이 늦어 결과가 좋지 않았다. 다음 타석 때는 결과에 상관없이 앞에서 타이밍을 맞추자고 생각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당차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건강하게 1군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퓨처스 트레이닝 파트와 코치님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힘든 재활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응원을 보내주신 팬 분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다만 김형준의 이 같은 활약에도 NC는 SSG에 4-7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49패(52승 2무)째를 떠안은 4위 NC는 5위 두산 베어스(53승 1무 51패)에 0.5경기 차로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김형준은 “개인적으로는 아프지 않고 건강히 1군 무대에 복귀했고, 복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 팀이 승리하지 못했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며 “다음 경기는 팀이 승리할 수 있게 더 좋은 플레이를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10월 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대회 개막은 9월 23일)에 나서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또한 김형준의 이날 맹타가 반가울 수 밖에 없다. 그가 한창 재활 중이었던 지난 6월 9일 류중일 감독은 김형준의 능력을 인정해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선발했다. 특히 같이 선발된 포수 자원이 경험이 많지 않은 김동헌(키움 히어로즈)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그는 항저우에서 주전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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