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하는 경기였는데 팬들 앞에서 패하게 돼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2 축구대표팀은 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23 U23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 1차전에서 졸전 끝에 0-2로 완패했다.
최악의 졸전이었다. 공격과 수비, 경기 운영 모두 부족했다. 특히 불안한 수비, 골키퍼 실책 등 실점 과정도 그리 좋지 않았다.
이태석과 ‘광주 듀오’ 엄지성-허율로 이어지는 라인은 매서웠다. 그러나 완성도가 떨어졌다. 특히 수차례 득점 기회를 잡고도 살리지 못했다. 결국 결정력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카타르전 완패가 순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다행일 정도의 완패였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키르기스스탄, 미얀마전이 남아 있다는 것. 객관적 전력상 우위라고 평가된 카타르전에서도 무너진 대한민국이다. 재정비가 필요하다.
다음은 황선홍 대한민국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 소감.
홈에서 하는 경기였는데 팬들 앞에서 패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첫 실점이 경기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공격적인 세밀함도 부족했다.
공격 지역 하프 스페이스 노리는 건 주문했던 부분이다. 빌드업 상황에서 백 패스가 많았다. 풀백 역시 정적이라서 수정해야 했다. 왼쪽은 괜찮았는데 오른쪽에 힘겨운 부분이 있어서 변화를 줘야 했다. 공격 지역에서의 세밀함 부족이 아쉬웠다.
▲ 키르기스스탄전에서 강조하고 싶은 부분.
압박할 수 있는 타이밍에 대한 제어가 필요하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 다음 경기 준비할 때는 공격적인 부분에 대해 주문해야 할 것 같다. 측면 역시 단조로움에서 벗어나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U22, 항저우AG 대표팀을 함께 지도하고 있다. 집중력 문제는 없나.
핑계가 될 수 없다. 패배에 대해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홈에서 좋은 모습 보여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감독으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은 아직 어리며 이 경기가 끝이 아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 하지 않나 싶다.
▲ 골키퍼 백종범의 실책이 있었다. 변화를 줄 것인지.
따로 이야기는 안 했다. 라인업은 여러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계획대로 갈 것이다. 결정적인 실수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용기를 잃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모든 건 감독의 문제, 선수들은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 카타르와 같이 라인을 내리는 팀을 많이 만나게 된다.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지금은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한 게임을 이기기 위해 단순하게 가기에는 무리가 있다. 전체적인 조화, 움직임에 수정이 필요하다. 새로운 선수가 합류하면 맞춰가는 것에 있어 어려움이 있기도 하다. 중요한 건 단조로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 경기에 이 부분들을 생각해서 우리 선수들과 함께 이겨내야 한다고 본다.
[창원=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