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퓨처스 팀 2호 완봉승 달성한 이준호 “긴 이닝 소화하는 선발투수 될래요!” [MK인터뷰]

“제 장점은 공격적인 투구랑 타자들을 쉽게 쉽게 처리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긴 이닝을 던지는 선발투수가 되는 것이 제 꿈입니다.”

NC 다이노스 이준호가 당찬 포부를 전했다.

경남고, 성균관대 출신 이준호는 정확한 제구력과 더불어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장점인 우완투수다. 2023년 6라운드 전체 54번으로 NC의 지명을 받았으며, 잠재력을 인정받아 비시즌 기간에는 애리조나 스프림캠프에서 몸을 만들기도 했다.

최근 만난 이준호는 NC 선발진의 한 자리를 꿰차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창원)=이한주 기자
선발투수로서의 잠재력이 큰 NC 이준호. 사진=NC 제공

특히 그는 지난 9월 9일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2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9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NC의 8-0 승리에 기여한 것. 이는 퓨처스리그(2010년 이후) 역대 68번째 완봉승이었으며, 2012년 8월 25일 마산 삼성전 이재학 이후 NC 퓨처스 팀 역대 두 번째 기록이기도 했다.

15일 창원NC파크에서 만난 이준호는 이때 상황에 대해 “최근에 느낌이 좋았다. 그래서 그냥 평소대로 던졌는데, 이닝이 쭉쭉 사라졌다”며 “제가 또 의식했던 부분이 볼넷을 내주지 말자는 것이었는데, 결국 안 주고 경기를 마무리 했다. 너무 만족한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제가 요 근래 2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3경기 동안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좋았던 볼 배합을 삼성전에도 유지했다. 그래서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개막 후 꾸준히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던 이준호는 NC 1군 투수진에 공백이 생길 때마다 대체 선발 및 추격조로 활동했다. 단 경험이 많지 않은 탓에 결과물은 좋지 못했다. 17일 기준으로 1군 성적은 10경기 출전(19.2이닝)에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95.

특히 7월 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은 그에게 잊지 못할 경기라고. 당시 이준호는 선발로 등판해 74개의 볼을 뿌렸으나, 2.2이닝 5피안타 3사사구 4실점 1자책점에 그쳤다. NC도 결국 4-8로 패함에 따라 그는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이준호는 “그때가 안 잊혀진다. 빨리 빨리 스트라이크를 던지면서 타자들과 승부를 해야 하는데, 잘 안 들어가다 보니 타자랑 못 싸우고 저랑 싸우고 있었다. 그래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볼 카운트가 불리하면 힘들어지고 볼 카운트가 유리하면 결과도 좋아진다.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고 그 이후에 어떻게 승부할 지 그런 것들을 경험하면서 알게 됐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힘들었지만, 퓨처스리그 생활은 그를 한 뼘 더 성장시켰다. 현재 퓨처스리그 13경기(61.2이닝)에 나선 이준호는 4승 3패 평균자책점 3.94를 작성 중이다.

그는 “(퓨처스 팀) 공필성 감독님, 손정욱 코치님이 저를 믿어주셨다. 잘 이끌어주셔서 자신감 있게 투구할 수 있었다.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내고 있었다”며 “타자들의 배트를 빨리 이끌어서 범타를 만들고,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 공격적으로 투구하는 것이 원래 제 장점인데, 시즌 초에는 못 보여줬다. 아쉽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2군에서 많은 경기를 던지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좀 잡힌 것 같다. 자신있게 던지면 될 것 같다”고 눈을 반짝였다.

NC의 특급 루키 신영우는 이준호의 가장 절친한 동료다. 두 선수는 또한 경남고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이준호는 “(신)영우랑 제일 가깝게 지냈다. 저랑 드래프트 동기이기도 하다. 쉴 때 밥을 같이 먹고 카페도 간다”고 친근함을 드러냈다.

9일 삼성전 완봉승을 포함해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낸 이준호는 14일 강인권 NC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강 감독은 당시 “이준호는 롱릴리프 쪽에서 활동할 것이다. 최근 2군에서 투구 내용도 좋았다”고 그를 콜업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준호는 “마운드에서 생각을 많이 안 하려고 한다. 이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아무 생각 없이 제 리듬대로, 생각하는 대로 자신있게 던졌을 때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다. 1군이라고 해서 의식하는 것 없이 똑같이 던지려 한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선발을 하다 왔지만, 현재 내 보직은 많은 이닝을 끌어주는 것”이라며 “긴 이닝을 책임져서 투수들 및 타자들에게 힘을 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NC는 현재 65승 2무 53패를 기록, 3위에 위치하며 지난 2020년(당시 통합우승) 이후 3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준호의 어깨도 결코 가볍지 않다.

그는 “남은 시즌 기간 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싶다. 꾸준히 노력하고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포스트시즌에도 설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곤 한다”며 “꿈에만 그리던 무대다. (포스트시즌 경기에) 너무 출전하고 싶다. 던질 수만 있다면 더 자신있게 공을 뿌리려 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끝으로 이준호는 “제 장점이 공격적인 투구다. 타자들을 쉽게 쉽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긴 이닝을 던지는 선발투수가 되는 것이 제 꿈이다. 언젠가는 NC 선발진의 한 자리를 지키고 싶다”며 당찬 포부도 드러냈다.

이준호는 미래 NC의 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을까. 사진=NC 제공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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