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석이) 어제 같은 투구만 한다면 (앞으로) 6, 7이닝도 던질 수 있다.”
김원형 SSG랜더스 감독이 1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패배를 떠안은 좌완 선발투수 오원석을 격려했다.
김 감독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오원석에 대해 이야기했다.
전날(16일) LG전에서 선발로 출격한 오원석은 92개의 볼을 뿌렸으나 5.2이닝 9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5실점에 그쳤다. SSG 역시 4-10으로 패하며 오원석은 시즌 9패(6승)째를 떠안았다.
그럼에도 사령탑은 오원석을 칭찬했다. 그 이유는 5회까지 단 한 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았기 때문.
김원형 감독은 “오원석이 잘 던졌다. 결과는 안 좋았지만, 자기 몫을 다했다”며 “어제 8안타를 맞으면서 5회까지 3실점했다. 이때까지는 볼넷이 없었다. 8안타가 적게 맞은 것이 아닌데, 3점 밖에 안 내줬다는 것은 그만큼 볼넷이 없으면 확률적으로 빅이닝 가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자기 볼을 믿고 어제 같은 투구를 한다면 6, 7이닝도 던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투구 수(92구)도 충족을 했다. 지난 경기(9일 수원 KT위즈전·당시 성적 3이닝 7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6실점 3자책점)는 3이닝에 85구를 던졌다. (당시) 상대 타자들이 잘 친 것도 있지만 볼 카운트를 어렵게 가져가니 상대가 확신을 가지고 들어왔다”며 “어제는 (오원석이) 초구, 2구, 3구에 바로 바로 승부를 보더라. 상대 타자도 적극적으로 쳤다. 안타도 있지만 범타도 있고 잘 잡았다. 그런 식으로 야구했으면 좋겠다”고 오원석의 선전을 바랐다.
SSG는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전날 LG전을 포함해 3연패 수렁에 빠져있다. 거기에 이날에는 하루에 두 경기를 치르는 더블헤더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사령탑은 어떤 경기 운영 복안을 가지고 있을까.
김원형 감독은 “일단 경기 양상을 봐야 한다. 2차전까지 계산 및 생각을 하면 안 될 것 같다. 1차전에 좋은 쪽으로 가면 총력전으로 간다. 비슷해도 풀 전력으로 가며, 물론 2차전에도 그런 상황이 되면 또 전력을 다할 것이다. 저도 선수시절 불펜으로 활동했을 때 1, 2차전 모두 나간 적이 간혹 있다. 다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감독은 “힘들다, 힘들다 하면 힘들고,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하면 또 한다. 지금 어린 선수들은 더블헤더를 처음 해보니 힘들 수 있지만, 베테랑들은 경험해 본 선수들도 있다. 사람 마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다”고 말하며 그라운드로 나섰다.
한편 SSG는 추신수(지명타자)-최지훈(중견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박성한(유격수)-한유섬(우익수)-최주환(1루수)-김성현(2루수)-조형우(포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김광현이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