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절 ‘명품 조연’으로 빛났던 김건태 코치 “선수들 성장 위해 최선 다할 것…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MK인터뷰]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게끔 옆에서 많이 도와줄 생각이다. 많은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코치로서 NC 다이노스 선수들의 성장을 돕고 있는 김건태(31) 연수 코치가 당찬 목표를 드러냈다.

무등중, 진흥고 출신 김 코치는 2010년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았던 우완 투수였다. 2018시즌부터 NC 유니폼을 입었으며, 움직임이 심한 투심 패스트볼과 포크볼이 강점으로 꼽혔다. 프로 1군 통산 성적은 183경기(266.2이닝) 출전에 5승 1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5.20이다.

현역 시절 마당쇠 역할을 맡아 활약했던 김건태 코치. 사진=김재현 기자
김건태 연수 코치는 현재 NC 선수단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사진=NC 제공

2022년에도 16경기(18.1이닝)에서 승, 패 없이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 경쟁력을 드러냈던 김 코치는 해당 시즌이 끝나고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비교적 빨랐던 은퇴 결정에 아쉬움도 분명히 있었을 터.

최근 기자와 전화 인터뷰를 가진 김건태 코치는 ”2022시즌을 준비하면서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준비했다. 나름 결과가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기록이 별로 안 좋았다. 어깨 부상도 왔다“며 ”선수를 이제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구단에서 저를 잘 봐주셨는지 코치 제안을 해주셨다. 아쉬움이 없었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그래도 후련했다“고 은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정들었던 유니폼을 벗은 김 코치는 이후 올 시즌 연수 코치를 맡아 NC 선수단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는 ”NC 구단에서 ‘후회가 되지 않냐’고 물어보셨다. 이에 내가 ‘후회 없이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고, 또 열심히 배워서 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렇게 연수 코치를 맡게 됐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김건태 코치는 현역 시절 주연은 아니었지만, 조연으로 찬란히 빛났다. 2020시즌에는 마당쇠 역할을 맡아 1승 1패 평균자책점 4.89를 올리며 NC의 사상 첫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김 코치는 ”아무래도 그때 기억이 제일 좋다. 한국시리즈 때는 한 경기도 던지지 못하고 몸만 풀었지만, 우승하는 순간에 같이 달려가서 동료들, 선배들이랑 같이 기쁨을 나눌 수 있었다. 그 기분은 해본 사람만 알 것“이라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김건태 코치는 ”데뷔 첫 등판(당시 히어로즈·2010년 5월 20일 인천 SK 와이번스전·1이닝 2실점)과 데뷔 첫 승(당시 히어로즈·2016시즌 9월 16일 고척 KT위즈전·6이닝 무실점)을 올렸을 때도 기억에 남는다. 2020년 1사 만루에서 삼진을 2개 잡고 이닝을 끝냈던 경기도 나에겐 소중한 추억“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김 코치가 말한 해당 경기는 2020년 10월 17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이다. 당시 NC가 4-3으로 근소히 앞선 8회초 1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그는 딕슨 마차도에게 볼넷을 범한 뒤 김준태와 정훈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힘껏 포효했다.

”조연 역할을 열심히 했다. 주연, 주인공들 옆에 조연이 있어야 영화가 만들어진다. 저는 그런 도와주는 역할에 충실했다고 생각한다“며 전체적인 선수 생활을 돌아본 김건태 코치. 가족들과 여자 친구는 현역 시절 그의 가장 큰 힘이었다고.

김 코치는 ”가족 및 여자 친구가 옆에서 잘 지켜주고 도와줬다. 덕분에 선수 생활이 끝날 때까지 잘 버틸 수 있었다. 너무 고맙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그의 말처럼 김건태 코치는 현역 시절 주연은 아니었으나, 꾸준함과 리더십 을 발휘, ‘명품 조연’으로 팀에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 NC는 이런 그와 권정웅 플레잉 코치를 위해 당초 16일 마산 퓨처스(2군) 상무 전에서 은퇴 경기를 열어주려 했지만, 비로 인해 취소됐다. 대신 이들은 이날(24일) 마산야구장에서 펼쳐지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일본)와의 교류전을 통해 은퇴 경기를 가진다.

김 코치는 ”NC로 이적한 뒤에는 다 좋았던 기억들 뿐“이라며 ”지도자 기회를 주신 것은 물론, 은퇴 경기까지 열어주신다니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건태 코치는 현역 시절 NC 투수진에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 사진=김영구 기자
김건태 코치는 2022시즌이 끝나고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올 시즌 연수 코치 겸 전력 분석을 맡아 NC 퓨처스 팀에서 활동했던 김건태 코치. 그가 가장 눈여겨 봤던 선수는 ‘특급 루키’ 우완 신영우였다. 김 코치는 ”C팀(NC 퓨처스 팀)에서 선수들의 컨디션과 기량을 체크하는 업무를 담당했다“며 ”신영우가 가장 눈에 많이 띄었다. 어린 나이임에도 기량은 물론이고, 경기를 책임지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우완 한재승과 좌완 김태현도 2군 생활을 하면서 많이 좋아졌다“고 이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계속해서 그는 ”친구 같은 코치가 되고 싶다. 선수들과 친해지고 싶고, 대화도 많이 나눠보고 싶다“며 ”제가 선수할 때 코치님들께 많이 못했다. 선수들과 많이 소통하는 코치가 되고 싶다“고 지도자로서의 포부를 드러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선수 생활이었지만, 지난 시즌이 끝나고 김건태 코치의 현역 은퇴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팬들은 아쉬움을 표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한 그는 계속해서 ”선수 김건태로서 조금 더 좋은 모습과 잘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드리고 싶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 아쉬움이 많다. 지도자로서 밑에 있는 후배들, 선수들이 더 성장하고 잘할 수 있게끔 옆에서 많이 도와줄 생각이다. 응원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팬들에게 앞으로의 활약을 약속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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