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진이형’도 대폭발 “승리 뺏겼다” LG전 심판 판정에 작심 발언 왜?

“승리를 뺏겼다. 배경에 대해 말이 많다.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용진이형’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SSG랜더스 구단주)가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판정 논란에 대해 작심발언을 했다. ‘승리를 뺏겼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분노를 드러냈다.

21일 밤 정용진 부회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승리를 뺏겼다. 할 말은 많지만 말 안 하겠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이상 이런 판정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21일 경기 판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또 정 부회장은 “배경에 대해서 주위에 말들이 많다. 신빙성이 있다. 부디 아니길 빈다”며 의도적인 편파판정 논란도 제기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수위는 상당히 높지만 정 부회장이 불만을 제기할만한 배경은 존재했다. 바로 21일 LG전 나온 판정이 그 이유다.

SSG는 2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홈경기서 1-2, 1점 차로 석패했다. LG는 쾌조의 6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굳혀간 반면 SSG는 오프너로 송영진을 등판시키고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투입시키는 등 마운드 총력전을 펼친 끝에 패해 더 아쉬움이 컸다.

연패 흐름에서 벗어난 직후 곧바로 패하면서 시즌 성적이 63승 2무 60패가 됐다. 간신히 5위를 지켰으나 계속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게 된 SSG였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8회 말 석연찮은 상황으로 공격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판정 상황에서 불거졌다.

경기 초반 오스틴 딘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0-2로 끌려가던 SSG는 8회 말 1사 후 에레디아의 볼넷과 최정의 2루타, 한유섬의 볼넷으로 만루의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 박성한의 1루수 방면 타구 때 타구는 1루선상을 빠져나가는 강습타구가 됐다. 그러나 1루심인 우효동 심판위원의 복부를 맞고 떨어지고 말았다. 우효동 심판위원은 곧바로 양팔을 양쪽으로 벌리며 파울콜을 했다.

사진=SSG 랜더스

자칫 직선타로 타구가 잡히는 듯 보이는 상황 한유섬은 1루 베이스로 귀루하는 동작을 취한 직후 타구가 우효동 심판위원에게 맞자 곧바로 2루로 향했다. 하지만 파울콜이 나오자 귀루해 1루 베이스를 다시 찍은 한유섬은 볼데드 판정을 재확인 해 달라는 제스쳐를 취하며 플레이를 멈췄다.

이후 상황이 이어지자 잠시 머뭇했던 한유섬은 이후 다시 2루로 향했고, 그 사이 LG 야수진들은 수비를 멈추고 우 심판위원을 향해 모였다. 우 심판위원을 쳐다보던 타자 주자 박성한도 1루를 밟았다.

그 사이 3루 주자였던 에레디아가 홈을 밟았고 2루주자 최정도 3루로 진루했다. 이후 LG 벤치는 곧바로 파울/페어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볼데드 상황인지를 확인해달라는 것이었다.

이후 4심이 긴 논의를 거쳤다. 그리고 무려 11분간 경기가 멈춘 이후 최종 판정은 페어로 나왔고, 에레디아의 득점도 인정됐다. 하지만 1루 주자 한유섬이 다음루인 2루로 진루하지 않고 1루로 귀루했다는 이유로 아웃이 선언됐다.

SSG 입장에선 1사 만루 상황으로 기회를 이어갈 수 있는 흐름이 2사 1,3루로 바뀐 셈이다. 격분한 김원형 SSG 감독이 뛰쳐 나와 판독 결과에 항의하다 퇴장당하는 등 10분간 다시 경기가 중단됐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거기다 후속 타자 오태곤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SSG는 1득점에 그쳐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사진=SSG 랜더스

SSG는 9회 말 기회도 살리지 못하면서 그대로 1-2로 패했다. 경기 직후 논란이 쏟아졌다.

이에 KBO는 심판 판정에 “타구가 1루수 글러브를 스치고 지나면서 페어로 선언됐고 이후 심판에 맞아 인플레이 상황이 됐다”면서 “공에 심판이 맞아 플레이가 멈췄지만, 심판이 곧바로 페어를 선언했더라도 한유섬은 2루로 가지 못했을 것이라고 판단해서 아웃 처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SSG 입장에선 제대로 된 판정이 나오지 않았고, 그 판정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의 일을 미리 예단해 후속 상황이 흐지부지 마무리됐기에 아쉬움이 남은 결정이다. 만약 판정이 즉시 이뤄졌더라도 한유섬이 2루로 가지 못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KBO측 설명은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

주자가 주자로서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판정이 애매하게 나와 선수들을 혼란 시킨 면이 있고, LG 또한 한유섬을 아웃시키려는 수비 동작이 나오지 않았다. 제대로 된 인플레이 상황에서 후속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지는 누구도 확답하기 어렵기에 결과적으로 SSG 입장에선 큰 아쉬움이 남을 판정이었다.

또한 LG 입장에선 상황을 곧바로 인지하지 못해 후속 플레이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으나 행운이 따른 승리의 결과가 됐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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