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과정에서부터 진지하게 시합 준비를 해야 될 것 같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의 주장은 세터 황택의(국군체육부대)였다. 세대교체를 하는 과정에서 임도헌 감독은 20살 데뷔 시즌부터 팀의 주전 세터로 활약해 온 황택의에게 기대감을 걸었다.
그러나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일까. 황택의는 아시안게임 포함 세 번의 대회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펼쳤다.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이 원하는 우승에 가지 못했다. AVC컵에서는 김명관(현대캐피탈), 아시아선수권서는 황승빈(KB손해보험)과 호흡을 맞췄지만 아쉬움이 컸다.
아시안게임에는 한선수(대한항공)가 합류했다. 이전과는 다르게 웜업존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한선수가 흔들릴 때마다 코트에 들어와 힘이 되고자 했지만 쉽지 않았다.
한국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최악의 길로 가고 있다. 조별예선 1차전 인도전 패배에 이어 2차전 캄보디아전서 3-0 승리를 챙겼지만 매끄럽지 못한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그리고 12강 파키스탄전. 단 한 세트도 따지 못하고 0-3으로 완패하며 61년 만에 노메달이 확정됐다.
경기 후 만난 황택의는 “경기 결과가 많이 아쉽다. 인도전도 아쉬웠고, 캄보디아전도 이겼지만 경기 내용이 좋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쉬웠다. 전반적으로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어떤 점이 가장 아쉬웠을까.
그는 “선수 형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경기를 하면서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계속 생각을 했는데 문제점이 무엇인지 찾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경기 결과가 이렇게 나온 것 같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아직 나는 주장으로서 많이 부족한 것 같다 더 잘 해야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최근 국제 대회에 나서는 건 물론이고 아시아 내에서도 경쟁력을 잃은지 오래다. AVC컵 3위, 아시아선수권 5위에 이어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는 6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7-12위전으로 떨어졌다.
황택의는 “선수들이 코트에서 장난을 칠 때도 있고 이런데, 훈련 과정에서부터 진지하게 경기 준비를 해야 될 것 같다. 다음에 소집될 때는 마음을 다 잡겠다”라고 다짐했다.
한국은 24일 바레인과 7-12위 결정전을 가진다.
항저우(중국)=이정원 MK스포츠 기자
[항저우(중국)=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