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자 수구 대표팀이 항저우에서 첫 승을 올렸다.
대표팀은 4일 황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수구 예선 A조 3차전에서 태국을 23-7로 완파했다.
지난 2일과 3일 각각 이란(4-15), 중국(8-15)에 무릎을 꿇었던 한국은 이로써 대회 첫 승을 올리게 됐다.
쿼터마다 8분씩 총 4피리어드로 진행되는 수구에서 이날 첫 득점은 경기 시작 후 1분 만에 센터포워드 강민수의 손끝에서 만들어졌다. 이후 강민수는 혼자서만 3골을 추가하고 슛 결정력 100%를 자랑하며 점수 차이를 벌렸다.
2피리어드도 한국의 분위기였다. 용우석이 페널티 스로우를 성공시키면서 흐름을 한국으로 가져왔다. 주장 권대용도 홀로 4골을 넣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이후에도 한국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이번 대회 첫 승전고를 울리게 됐다.
경기 후 김기우 지도자는 “상대 팀은 신장이 작고 그만큼 민첩하기에 경기장 전체를 활용한 밀착 수비를 지시했다”며 “방심하지 말라고 한 것이 많은 점수 차이로 승리를 거둔 비결”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지도자는 “작년 아시아수구선수권에서 태국을 처음 상대했을 때보다 세대교체를 통해 자연스럽게 체력적으로 강화된 부분이 있다”며 “올해 초 연맹에서 지원해 준 3주간의 헝가리 전지훈련과 7월 청두 세계대학경기대회를 통한 실전 경험 누적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주장 권대용은 “태국은 드라이빙 능력이 좋아서 그 점을 가장 염두에 두고 경기에 임했다“며 ”동생들이 모두 잘 따라와 주고 서로 믿어주어 덕분에 저도 다득점할 수 있었다“고 공을 후배들에게 돌렸다.
한편 대표팀은 남은 B조 예선전 결과에 따라 5일부터 본격적으로 8강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 남자부는 A, B조로 나눠 예선리그를 치른 뒤 순위에 따라 8강 대진을 짠다. A조 1위는 B조 4위, A조 2위는 B조 3위와 경기를 갖게 되는 형식이다.
한국 수구는 1986 서울 대회와 1990 베이징 대회에서 각각 은메달,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2010 광저우 대회, 2014 인천 대회에서는 연속 4위에 그쳤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5위에 머물렀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1990 베이징 대회 이후 33년 만의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항저우(중국)=이한주 MK스포츠 기자
[항저우(중국)=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