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 후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하다 보니 오히려 부진으로 이어진 것 같다.”
KT 위즈 김민은 지난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5차전에 선발로 나와 5.2이닝 4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김민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운 KT는 17-0 대승을 거뒀다.
김민은 올 시즌 부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5경기에 나서 2패 평균자책 8.49였다. 지난 시즌 막판 군 전역 후 6경기에 나서 2홀드 평균자책 2.35를 기록하며 힘을 보여줬던 김민의 모습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올 시즌에는 1군보다 퓨처스에 있는 날이 더 많았다. 그러다 소형준, 엄상백, 김민수가 부상으로 빠지고 박영현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차출로 투수진의 공백이 생기면서 김민에게 기회가 생겼다.
앞선 선발 세 경기에서는 2패 평균자책 12.00으로 부진했지만 이날만큼은 아니었다. 위기는 있었어도 실점은 없었다.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하는 투구 내용이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이닝, 최다 탈삼진, 최다 투구수(91개)를 기록한 경기다. 또한 2020년 7월 26일 수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1168일 만에 1군 승리를 가져왔으며, 선발승만 놓고 보면 2020년 5월 23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1232일 만이다.
경기 후 김민은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하다. 이날 승리는 (강)현우의 리드가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퓨처스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3경기에 나서 4승 평균자책 4.07을 기록했다.
그는 “퓨처스에서 배우열, 전병두 코치님과 슬라이더와 제3구종인 체인지업 연습을 많이 했다. 체력도 많이 기르고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부진 이유에 대해서는 “성적 저조의 명확한 원인은 잘 모르겠다. 다만 제대 후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하다 보니 오히려 부진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날을 기점으로 달라질 김민의 모습을 기대해 보자.
[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