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서 아쉬웠던 대체 외국인 투수, 공룡군단 PO로 이끌까…벼랑 끝 SSG는 오원석으로 ‘맞불’ [준PO3 프리뷰]

상승세를 타고 있는 NC와 벼랑 끝에 몰린 SSG가 또 한 번의 치열한 승부를 벌인다. 선봉장은 태너 털리와 오원석이다.

25일 창원NC파크에서는 2023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이 열린다. 이번 시리즈는 정규리그에서 75승 2패 67패를 기록, 4위에 오른 NC 다이노스와 3위 SSG랜더스(76승 3무 65패)의 대결로 치러지고 있다.

현재 앞서가고 있는 쪽은 NC다. 정규리그 막판 3위 다툼에서 밀리며 와일드카드 결정전(2선승제)부터 가을야구를 시작했지만, 1승의 이점을 안고 치른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14-9로 격파했다. 기세가 오른 NC는 이후 원정에서 진행된 준플레이오프 1차전(4-3)과 2차전(7-3)마저 모두 잡아내며 거센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가을야구 4연승으로 플레이오프 직행을 바라고 있는 NC 선수단.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벼랑 끝에 몰린 SSG는 반전 드라마를 꿈꾸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무엇보다 이 결과가 더욱 값진 이유는 올 시즌 정규리그 30경기(180.1이닝)에서 20승 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을 작성한 에릭 페디가 나서지 않고 이뤄낸 성과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고종욱의 타구에 오른팔은 맞은 여파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페디는 준플레이오프에서도 2차전까지 출전하지 않았다. 그는 3차전에도 나오지 않는다.

강인권 NC 감독은 2차전이 끝나고 “사전 인터뷰에서는 페디라 말했는데, 오늘 훈련 후에 불편함과 불안함을 피력했다. 병원에 다녀왔는데, 팔꿈치 충돌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3차전은 어려울 것 같다. 상태를 한 번 더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1승만 더할 시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는 NC는 대신 태너를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지난 8월 기복이 심해 방출된 테일러 와이드너(삼성 라이온즈)의 대체 선수로 NC에 합류한 태너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 및 제구력이 강점인 투수다. 올 시즌 성적은 11경기(64.2이닝) 출전에 5승 2패 평균자책점 2.92. 이번 상대 SSG를 상대로도 정규리그에서 한 차례 만나 5.1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다만 그는 NC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였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웃지 못했다. 4회를 제외하곤 매이닝 실점을 하는 등 전혀 안정감을 주지 못하며 4이닝 7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5실점에 그쳤다.

다행히 NC가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해당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렸지만, 태너의 부진은 분명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NC가 가을야구 4연승을 달리며 KT위즈가 기다리고 있는 수원으로 가기 위해서는 태너의 반등이 꼭 필요하다.

불펜진 상황은 나쁘지 않은 편. 마무리 투수 이용찬이 안정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김영규, 류진욱 등 필승조 자원들이 어느 정도의 체력 부담을 안고 있지만, 정규리그에서 선발로 활동했던 최성영, 이재학 등이 합류해 힘을 보태고 있다.

공격력은 현재 NC의 가장 큰 무기다. 안방마님 김형준과 서호철 등 젊은 피들의 기세가 무서운 가운데 베테랑 박건우(준PO 2차전 성적·5타수 3안타 2타점), 손아섭(4타수 2안타 1타점) 등도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의 호쾌한 장타력만 더해진다면 파괴력은 더욱 극대화 될 수 있다. 마침 시즌 막판부터 슬럼프에 빠졌던 마틴(4타수 2안타 1타점)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결승타를 올리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상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부진했던 NC 태너는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오원석은 벼랑 끝에 몰린 SSG를 구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사진=김영구 기자

벼랑에 몰린 SSG는 오원석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반전 드라마를 꿈꾼다. 2020년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의 지명을 받은 그는 부드러운 투구폼과 위력적인 구종들이 강점인 좌완투수다. 지난해까지 성적은 72경기(263.2이닝) 출전에 13승 15패 평균자책점 5.12.

올 시즌에는 한층 더 발전했다. 28경기(144.2이닝)에 나선 오원석은 8승 10패 평균자책점 5.23을 올렸다. 평균자책점이 다소 높은 편이긴 하지만, 선발진의 한 축으로 당당히 자리를 잡았다. 올해 NC를 상대로는 4차례 맞붙어 2승 2패 평균자책점 4.98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SSG는 오원석이 지난해 가을야구에서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가진 그는 5.2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SSG의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불펜진은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다. 2경기에서 연달아 패했지만, 소모한 자원들은 많지 않다. 선발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8이닝 4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2실점)와 우완 불펜으로 나섰던 문승원(4.2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6탈삼진 3실점)이 각각 1, 2차전에서 긴 이닝을 막아준 덕이다. 정규리그에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3.39로 에이스 역할을 해낸 좌완 커크 맥카티도 대기할 예정.

여전히 답답하긴 하지만 타선의 화력은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작렬시킨 한유섬(준PO 2차전 성적·4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이 ‘가을 DNA’를 증명 중인 가운데 박성한(4타수 2안타)도 좋은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이 밖에 NC의 선발로 나서는 태너에게 강했던 김성현과 김찬형이 강세를 이어가고, 중심타자 최정, 기예르모 에레디아 등의 지원사격이 더해진다면 화력은 더 막강해 질 수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NC와 준플레이오프를 4차전으로 이끌고 싶어하는 SSG의 맞대결이다. 과연 경기가 끝나고 웃을 수 있는 쪽은 어디일까. 많은 이들의 관심이 창원NC파크로 쏠리고 있다.

NC를 이끄는 강인권 감독.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준플레이오프를 4차전으로 끌고 가고 싶어하는 김원형 SSG 감독.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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