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기가 일격을 당한 NC 다이노스를 한국시리즈로 견인할 수 있을까.
송명기는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KT위즈와의 2023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NC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2019년 2차 1라운드 전체 7번으로 NC의 지명을 받은 송명기는 위력적인 패스트볼이 강점으로 꼽히는 우완투수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59경기(321.2이닝)에서 22승 19패 평균자책점 4.87을 작성, 잠재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그는 올 시즌 들어 웃지 못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5경기(104.1이닝)에 나섰지만, 4승 9패 평균자책점 4.83에 그쳤다. 불안한 제구가 원인이었다.
송명기는 이번 가을야구에서도 한 차례 출격했으나,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SSG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등판했지만, 3이닝 2피안타 1피홈런 4사사구 4탈삼진 2실점에 그쳤다. 구위는 분명 나쁘지 않았으나, 제구가 흔들린 점이 아쉬웠다. 이후 그는 10일이라는 충분한 휴식 기간을 가진 뒤 이날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송명기로서는 지난 2020 한국시리즈의 좋은 기억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 당시 그는 NC가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두산 베어스에 뒤져있던 4차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같은 송명기의 역투로 분위기를 바꾼 NC는 결국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올리며 창단 최초 통합 우승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다.
NC로서도 송명기의 호투가 절실하다. 정규리그 4위를 마크한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그리고 플레이오프 1, 2차전까지 단 한 차례의 패전 없이 달려온 이들은 전날(2일) 진행된 3차전에서 KT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1승만 더할시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는 NC가 아직도 분명 이번 시리즈에서 유리한 것이 사실이지만, 연승으로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피로감이 그 어느 때보다 선수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순간이다.
이런 상황에 송명기가 호투를 선보인다면 NC는 분위기를 다잡으며 다시 한 번 상승세를 탈 수 있다.
송명기는 이번에 맞붙을 KT를 상대로 올해 정규시즌 세 차례 만나 1패 평균자책점 4.76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에게 강했던 앤서니 알포드(정규리그 송명기 상대 성적·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이호연(3타수 2안타) 등이 주요 경계 대상이다.
강인권 NC 감독은 “송명기가 지금 현재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고 그를 4차전 선발투수로 정한 이유를 밝혔다. 과연 송명기가 이러한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며 공룡군단을 한국시리즈로 이끌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