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운드만 된다면”…더 많은 승리 위한 한국가스공사의 숙제 [MK고양]

“리바운드만 된다면 (원주) DB, (수원) KT 등 상위권 팀들과도 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개막 전 주축 선수들이 연달아 팀을 떠난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에이스 이대성은 시호스즈 미카와(일본) 유니폼을 입었으며, 정효근도 자유계약(FA)을 통해 안양 정관장으로 이적했다.

외국인 선수 농사도 순탄하지 않았다. 1옵션으로 선택한 아이제아 힉스가 KBL컵 대회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여기에 앤서니 모스도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며 결국 퇴출을 피하지 못했다.

한국가스공사 김낙현은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KBL 제공
10일 소노전에서 맹활약하며 한국가스공사의 승리를 이끈 김낙현. 사진=KBL 제공

이처럼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추락을 거듭하던 한국가스공사. 다행히 이들은 최근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8일과 10일 진행된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의 원정 2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시즌 첫 연승을 달린 것. 비록 소노가 최근 정상 전력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유의미한 성과라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보인 것이 컸다. 8일 경기에서 34-29로 앞섰고, 10일 일전에서도 29-28로 대등히 맞섰다. 이는 김낙현이 한국가스공사의 선전을 위해 던진 숙제와 일맥상통하는 결과다.

10일 소노전에서 18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한국가스공사의 승리를 이끈 김낙현은 경기 후 “리바운드를 상대에 많이 안 뺏긴 것이 주효했다. 쉽게 점수가 벌어지며 졌던 경기를 돌아보면 리바운드를 많이 뺏겼다. 2연전 동안은 리바운드를 잘 잡아내며 속공을 많이 안 당했다. 그러다 보니 점수가 많이 안 벌어졌고, 공격에서 좋은 모습이 나오며 앞서나갈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김낙현의 말처럼 그동안 한국가스공사는 높이 싸움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11일 현재까지 한국가스공사는 경기 당 평균 34.1개의 리바운드로 10개 구단 중 이 부문 9위에 위치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것에서 우위를 보이지 못하니 손쉽게 내주는 경기들이 많았다.

김낙현은 “대부분의 경기에서 리바운드가 저조했다. 리바운드만 비슷하게 간다면 공격력으로는 DB, KT 등 상위권 팀들과도 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가스공사가 앞으로도 리바운드 다툼에서 우위를 보이며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최근 팀에 합류한 듀본 맥스웰의 활약이 절실하다. 맥스웰은 198cm의 신장으로 외국인 선수 치고는 작은 신장에 속하지만, 팔이 길어 높이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 무엇보다 그는 KBL에 진심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낙현은 “올해 3, 4, 5번 라인의 피지컬 면에서 상대 팀에 밀렸다. 1, 2번들이 튄 공을 잡아주면 되는데, 4, 5번 높이가 낮다보니 일방적으로 뺏기는 경우가 많았다”며 “맥스웰이 와서 너무 잘해주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할 만하다. 공격에서도 굉장히 좋은 선수”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한국가스공사가 더 많은 승전고를 울리기 위해서는 김낙현의 활약도 절실하다. 고질적인 무릎 통증에 시달렸던 그는 다행히 최근 어느정도 몸 상태를 끌어올려 경기에 나서고 있다.

김낙현은 “(현재 몸 상태는) 70% 정도다. 또 아플까봐 공·수에서 소극적인 부분도 있다. 안 아프다는 생각이 들면 100%로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생각보다 빨리 복귀한 것도 있어서 무리를 안 하는 것도 있다. 안 아픈 상태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고 눈을 반짝였다.

끝으로 그는 “2연승을 해 뿌듯하기보다는 아직 너무 부족하다. 4승(14패)밖에 못했다는 것에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연승을 하긴 했지만 성적이 너무 부족하다 생각한다. 시즌이 아직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김낙현은 한국가스공사를 더 높은 곳으로 이끌 수 있을까. 사진=KBL 제공

고양=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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