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상진이 ‘소년시대’를 정의했다.
이상진은 지난달 22일 전편이 다 공개된 쿠팡플레이 ‘소년시대’에서 조호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소년시대’는 1989년 충청남도, 안 맞고 사는 게 일생일대의 목표인 온양 찌질이 병태(임시완 분)가 하루아침에 부여 일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특히 ‘소년시대’는 2주 연속 쿠팡플레이 인기작 압도적 1위, 4.6점의 높은 평점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비대면 오디션을 찍어서 보내고 감독님께서 대면 오디션까지 잡아서 만났다. 감독님이 맘에 들어하셨다. 감독님이 ‘나는 상진 배우가 마음에 드는데 이씨 삼대 종파 안에서는 내가 상진 배우를 쓰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근데 저는 자신이 있었다. 왜냐하면 감독님(이명우) 성함과 아버지 성함이 같았다. 돌림자를 보고 말씀해주신 거 같다. 그렇게 말씀드리니까 웃으시면서 ‘다음에 또 보자’고 하셔 그렇게 드라마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찍으면서 일단 대본 자체가 너무 재밌었다. 이렇게 재밌게 읽은 대본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글만 봐도 재밌었는데 연기를 하면서 재밌다는 확신이 있었다. 보시는 분들은 분명 사랑을 해주실 것이다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렇게까지 반응이 좋을 줄 몰랐다”고 했다.
이상진은 극 중 병태의 진짜 모습을 유일하게 목격한 부여농고의 대표 찌질이, 조호석을 연기했다. 그는 “솔직해지자라는 포인트가 있었다. 호석이라는 인물도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눈치 안 보고 할 말은 하고 적극적으로 나가는 친구인데 그런 인물을 연기할 때 재고 따지는 것보다 인물로서 인물이 할 수 있는 어떤 말이나 행동 이런 거에 중점을 뒀다. 순간 순간 호석이라는 인물로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연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상진은 이명우 감독님을 언급하며 “저희 감독님께서 코미디를 잘하시는 분이지 않나. 웃기려고 하지 말라는 말을 많이 하셨다. 상황 자체가 이미 재밌으니 그 상황 안에서 잘 놀면 된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특히 6화에서 장병태가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궁지에 몰아 절친인 조호석을 때려 뇌진탕에 걸리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용서해 이들의 눈부신 우정으로 눈물을 짓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그는 “참 쉽지 않았을 거 같다. 호석이가 대인배다. 이 작품을 하고 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소년시대’ 여운이 아직 저에게 남아있는 것 같아 용서해줄 수 있을 거 같다. 저도 이 작품을 하면서 주는 메시지에 많은 영향을 받았고, 호석이에게도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호석이에게 우정에 대해 많이 배웠고, 사랑에 대해서도 배웠다. 저는 누군가에게 용기 있게 다가가지 못하는 편이다. 하지만 호석이는 조금 부족하지만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남을 위해서 희생할 줄 아는 그런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호석이의 희생 정신과 우정 등 멋진 남자다”라며 웃어보였다.
올해 이상진은 ENA ‘신병 시즌2’와 ‘소년시대’로 대중들을 찾았다. 그는 “제 생각보다 이렇게 빨리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지 몰랐다. 저에게 찾아온 행운 같은 작품”이라고 돌아봤다.
그는 “지금은 운이 좋아서 조금 대중들에게 다가갔지만 이제부터는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많이 달라질 거 같다. 안주하지 않으려고 한다. 저는 아직 보여줄 게 많이 남았고, 할 수 있는 것도 많이 있다. 이런 스타일의 연기가 아니더라도 저는 자신 있게 그래도 한 번 더 몇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 ‘소년시대’는 저에게 뛰어갈 수 있게 동력을 만들어준 그런 고마운 작품이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전했다.
“나에게 2023년은 기적 같은 한 해다. 20년의 데뷔를 첫 출발이라고 한다면 23년은 허들을 하나 뛰어넘은 거 같다. 너무 감사하게도 많은 작품을 시청자분들과 관객분들에게 선보일 수있게 되어서 운이 너무 좋았던 한해였다. 2023년은 허들 하나 뛰어넘은 어떤 도약의 한 해라고 생각을 하고, 앞으로 남은 허들을 더 열심히 뛰는 그런 괜찮은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김현숙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