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매우 슬픈 날”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 ‘카이저’ 베켄바우어 별세에 눈시울 붉혀

“오늘(9일)은 내게는 매우 슬픈 날이다.”

독일은 물론 세계 축구를 지배했던 ‘카이저’ 프란츠 베켄바우어가 지난 7일(현지시간) 향년 78세, 하늘로 떠났다.

독일 매체 ‘빌트’를 중심으로 다수의 해외 매체는 베켄바우어의 별세 소식을 집중 보도했다. 선수, 감독, 그리고 행정가로서 모두 성공했던 전설의 마지막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먼저 하늘로 떠난 프란츠 베켄바우어를 추모했다. 사진=AFPBBNews=News1

베켄바우어는 ‘카이저(황제)’라는 닉네임처럼 독일 축구의 황금기를 이끈 주인공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로 4번의 분데스리가 우승, 유리퍼인컵 3연패(현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이끌었다.

서독 대표로 나선 수많은 국제대회에서도 활약했다. 1974 서독월드컵에선 네덜란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요한 크루이프의 네덜란드를 꺾은 뒤 “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자가 강한 것이다”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지도자로서도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1990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과 함께 디에고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베켄바우어는 선수, 감독으로 월드컵 우승을 해낸 2번째 전설이 됐다. 첫 번째는 브라질의 마리우 자갈루로 그 역시 지난 5일 베켄바우어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다. 향년 92세.

이후 뮌헨, 독일축구협회의 행정가로서 활약하며 2006 독일월드컵 유치를 이끌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베켄바우어의 지휘를 받아 우승을 이끌었다. 사진=AFPBBNews=News1

베켄바우어의 별세 소식에 독일 축구는 물론 세계 축구 레전드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그중 클린스만 감독 역시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소식을 들었다. 평소 미소를 잃지 않았던 그는 옛 스승의 마지막에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9일 오전 훈련을 앞두고 선수들 앞에서 베켄바우어를 추모했다. 그는 “오늘이 나에게는 매우 슬픈 날이다. 베켄바워 감독님은 내게 월드컵 우승이라는 꿈을 이루게 해주신 분이며 축구뿐 아니라 인간적으로 오늘의 나를 성장시켜준 매우 중요한 분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오늘 하루가 너무 힘들겠지만 이 슬픔을 같이 극복하고자 한다. 오늘도 최선을 다해서 훈련에 임하자”고 덧붙였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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