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우승이 먼저입니다.”
9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의 경기. 세트스코어 0-1로 뒤진 2세트, 현대건설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이 수비를 하다 갑작스러운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일시적인 줄 알았지만, 교체가 불가피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김주향 카드를 꺼냈다. 그리고 김주향은 만점 활약으로 팀의 역전승에 힘을 더했다. 서브 3개-블로킹 1개 포함 9점에 공격 성공률 41.67% 리시브 효율 33.33%를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강성형 감독도 경기 종료 후에 “주향이가 제 역할을 해줬다”라고 극찬했다.
현대건설은 승점 65점(21승 6패)을 기록, 2위 흥국생명(승점 59점 21승 6패)과 승점 차를 6점 차로 벌렸다. 직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전에서 2-3 패배로 8연승이 좌절됐지만, 이날 승리를 챙기며 연패 속으로 빠지지 않았다.
경기 후 만난 김주향은 “연패를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그 모습이 코트에서 나온 것 같아. 기분 좋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날 서브로만 3점을 올렸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서브 득점 타이.
김주향은 “연습할 때부터 감이 좋았다. 그래서 잘 들어갔다. 생각보다 잘 들어가서 나도 놀랐다”라고 웃었다.
김주향은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했다. 이후 두 시즌을 현대건설에서 보낸 후 2019년에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다. 고예림의 FA 보상선수로 팀을 떠난 것. 이후 4년 만에 황민경의 FA 보상 선수로 친정 현대건설로 돌아왔다.
친정에서 시즌을 보내는 기분을 묻자 김주향은 “어린 선수들이 많다. 하고자 하는 의지도 대단하다. 나도 옆에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예전에는 어려서 그 시절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지금은 분위기도 좋고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라고 웃었다.
김주향은 이번 시즌 종료 후 데뷔 첫 FA 자격을 얻는다. 드래프트 동기들은 대부분 지난 시즌에 자격을 행사했지만, 2017-18시즌 6경기 출전에 머물렀던 김주향은 한 시즌 늦춰진 올 시즌 처음으로 FA를 행사하게 된다.
하지만 김주향은 “FA 생각보다는 팀의 우승을 생각하고 싶다. 꼭 우승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장충(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