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사냥꾼’ 마동석, ‘황야’ 공개 후 할리우드 배우들에 연락받은 이유는… [MK★인터뷰]

‘황야’ 마동석 인터뷰
사냥꾼 남산 역할 맡아 강렬하고 거친 액션 선보여

배우 마동석이 액션 사냥꾼으로 돌아왔다. 연기뿐만 아니라 제작과 각색에 참여한 넷플릭스 영화 ‘황야’(감독 허명행)는 그의 선택이 맞았음을 보여줬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황야’는 공개 첫날부터 넷플릭스 영화 비영어권 부문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공개 이후 3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남다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남미는 물론 아프리카와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에서 고르게 사랑받고 있다.

배우 마동석이 MK스포츠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넷플릭스

‘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마동석은 극중 가족처럼 생각하는 소녀 수나(노정의 분)를 구하기 위해 지완(이준영 분)과 함께 고군분투하는 사냥꾼 남산 역을 맡았다.

“운이 좋아서 그런 것 같다. 감사하다. 장르 마다 다른 특징이 있지만 ‘황야’는 ‘범죄도시’랑 다른 것처럼, 스토리 위주가 아닌 액션에 특화돼서 게임처럼 봐주시길 원했다. 국내 팬들도 중요하지만 전세계로 나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액션만 나오는 영화보다는 휴먼이 들어간 것도 좋은데 이런 영화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제작사와 각본을 같이 썼지만, 각 인물의 드라마와 과거사, 스토리, 연결고리 등 디테일한게 있었는데 시나리오를 하다 보니까 저희가 시뮬레이션을 할 때 액션도 넣고 하니까 3시간이 넘을 것 같더라. 이걸 드라마 위주로 만든 게 아닌데, 어떻게 할까 하다가 불친절해도 생략해야겠다고 싶었다. 액션 위주로 디자인했다.”

제작자로서 선보인 작품이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배우로서 데뷔 이후 첫 OTT가 좋은 성과를 얻어서 소회가 남달랐을 터.

“예산이 있고, 그 안에서 기획이 있을 때 충실하게 어떤 방식으로 만들까와 타켓층을 정확하게 노리기보다는 이 액션 영화를 좋아해 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이렇게까지 사랑받을 수 있던 이유는 왜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전화를 많이 받았다. 할리우드 스튜디오 감독들과 배우들이 전화와 메일로 연락이 왔다. 후속편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하고. 사실 어떤 영화가 재미있고 없는 건 잘 모르겠다.”

배우 마동석이 ‘황야’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넷플릭스

마동석은 ‘황야’에서 캐릭터를 어떻게 그릴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영화 ‘범죄도시’처럼 마동석이 들어간 캐릭터로 출연시킬까,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할까 고민 끝에 마동석의 모습이 담긴 상태로 나오는 걸 결정했다고.

“제 영화를 많이 본 분들은 기시감이 느낄 수도 있지만 알고 한 거다. 액션 영화를 위주로 하니까, 액션 배우들은 캐릭터가 있다. 저는 스스로 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캐릭터가 있다. ‘38 사기동대’ ‘시동’이라던지 ‘백두산’ 과학자라던지. 다만 저랑 가까운 캐릭터들이 어떻게 운 좋게 많이 흥행이 되다 보니까 그렇게 보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영화가 익숙함이 많아서 별로임을 느꼈다면 ‘범죄도시’ 시리즈가 안됐을 거라고 생각한다.”

배우 마동석이 ‘황야’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넷플릭스

‘황야’는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을 비롯해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 ‘유령’, ‘헌트’, ‘부산행’,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 다수의 액션 히트작의 무술 감독이었던 허명행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마동석과 이미 합을 맞췄고 케미가 좋은 사이라고 밝혔다. 감독은 “마동석 액션을 세계화하고 싶다”라고 할 정도로 서로 액션에 대한 리스펙이 있다.

“고맙게 생각한다. 허 감독님이랑 작품을 많이 했다. 앞으로도 하겠지만 그럴 때 마다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수천 명의 배우 액션을 하다 보니까 자기가 보기엔 복싱이라던지, 할리우드도 대단하지만 아직 한국을 못 따라오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맨손 액션. 그런 부분이 허 감독이랑 보여주고 싶다. CG, 판타지 액션은 아무래도 할리우드가 잘하는데 맨손 액션이나 그런 것에 대해서는 홍콩 영화나 한국 액션팀이 아무래도 할리우드보다 더 잘한 부분이지 않나. 외국 잘하는 액션팀과 이야기해보면 놀란다. 저희가 통 액션을 이틀 안에 찍었다고 하면 놀란다. 보통 그 액션을 4주 걸리더라. 한국은 오랜 시간 동안 해와서 그런 액션 기술이 뛰어나다. 그래서 허감독과 저에게 할리우드에서 의뢰가 많이 들어온다.”

“제가 연출을 제안한 이유는 예전부터 함께 했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액션 연출하는 게 탁월하고 큰 믿음이 있었다. 타이밍이 잘 맞았고, 액션을 마음대로 펼칠 수 있을 것 같아서 제안했다. 허 감독이 지금이 시작이지 않나. 나중에 전 세계 사람들이 더 열광할 만한 아주 좋은 영화를 만들 거라고 믿고 있다. 저랑은 거의 오랜 시간 동안 함께 했다. 또 허 감독은 원래 태권도 출신이고 저는 복싱이라서 그게 시너지가 된다. 종목이 달라서, 그런 것도 재미있고. 허 감독은 이거 말고 ‘범죄도시’도 앞두고 있는데 감사하게 영화제에서 불러주셨다. 이거 말고도 ‘범죄도시’도 나오고 더 좋은 영화를 계속할 것 같다.”

‘황야’ 마동석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넷플릭스

마동석은 함께 한 배우들을 향한 리스펙도 잊지 않았다. “준영이는 춤 잘 추고 저한테 춤을 추면 영상을 가끔 보내준다. 몸도 잘 쓴다. 캐릭터가 액션을 잘하면 안 되는 캐릭터라서 적당한 선에 생활 액션이라고 해야 하나. 그 정도로 해야 했는데 잘했다. 안지혜 배우는 일반적으로 하기 힘든 동작을 기계체조 선수 출신이라서 어려운 걸 줬다. 액션의 차별점을 줘야 재미있을 것 같아서 허 감독이 그렇게 디자인했다.”

“타이거로 출연한 박효준 역시 정말 좋은 배우다. 유튜브로 많이 활동하는데 예능 끼도 많다. 정말 좋은 배우다. 캐스팅할 때 타이거 역할에 박효준을 말했을 때, 보통 좋은 배우들이 많아서 이 배우 저 배우 이야기가 나오는데 타이거는 박효주 이야기가 나오고 어떠한 말이 없었다. 그 정도로 잘 맞았다.”

‘황야’는 마동석이 액션에 공을 들인 만큼 그 분야에서는 대단한 작품이다. 그러나 스토리 면에서는 아쉬움이 조금 있다. 시청자들은 옅은 설정과 빈약한 스토리 면을 아쉬워했다.

“드라마를 강화하려면 소위 신파가 들어간다. 그게 장단점이 있어서 그걸 배제하게 됐다.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병헌이 형이 부탁받고 누굴 지켜만 보지 않았나. 그래서 ‘너는 나한테 모욕감을 줬다’는 말을 듣지 않냐. 감정이 옅다고 하면 옅을 수 있는데 저는 납득이 갔다. 굳이 집어넣는 것보다는 그것만으로 사유가 된다고 생각했다. 스토리에 대한 아쉬움을 후속에서 풀면 좋을 것 같긴 하다. 스토리 풀어서 만들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황야’ 마동석이 넘사벽 액션을 선보였다. 사진=넷플릭스

‘황야’에서도 넘사벽 액션을 선보였다. 죽을 고비가 몇 번 있을 정도로 그동안 격한 액션을 선보인 그는 나이 먹기 전에 하고 싶은 액션이 많다고 밝혔다.

“지금 재활해서 좋아졌다. 아프고 안 좋으면 영화 속 액션을 할 수 없다. 많이 좋아졌다. 하고 싶은 액션도 많이 있다. 근데 예산 문제도 있고, 저는 크게 보여주고 싶긴 하다. 그래서 몸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와이프가 잘 챙겨주니까 잘 먹고, 사실 걱정도 많이 한다. 나갔다 오면 피를 뚝뚝 흘리고 오니까. 어렸을 때 복싱하기도 해서 익숙하지만, 아내는 걱정이 많다. 조심해서 잘해야죠.”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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