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가대표팀 리더가 얼마나 엉망진창이었으면….”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지난 2023시즌 약체 평가에도 16승 11무 11패, 승점 59점과 함께 3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의 지략, 그리고 리더십은 호평받았고 차세대 국가대표 감독이라는 타이틀 역시 얻었다.
강기정 광주 시장의 마음도 다르지 않았다. 그는 최근 취재진과의 차담회에서 위르겐 클린스만을 대신할 차기 국가대표 감독으로 이정효 감독을 추천했다.
강기정 시장은 “만약 대한축구협회가 광주FC의 2024시즌 개막 전에 양해를 구한다면 이정효 감독을 국가대표 감독으로 보내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26일 하나은행 K리그 2024 미디어데이 참가를 위해 서울 중구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 등장한 이정효 감독. 그는 강기정 시장의 국가대표 감독 추천에 답했다.
이정효 감독은 “(강기정)시장님께서도 리더가 아닌가. 그동안 국가대표팀 리더가 얼마나 엉망진창이었으면 그런 말을 했겠나. 반대로 생각해서 얼마나 믿지 못하면, 얼마나 능력이 없다고 생각했다면 그런 말을 했을까”라며 뼈 있는 한마디를 전했다.
이어 “내게 그만큼 능력이 있다는 칭찬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 굉장히 고맙다. 나를 아끼는 마음에서 그렇게 말했다는 건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3월 말부터 태국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홈 앤드 어웨이 일정을 준비해야 한다. 국가대표 감독 자리가 공석인 상황에서 현재는 임시 감독 체제로 길을 잡은 모습이다.
최근 복수의 이탈리아 매체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파비오 칸나바로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3월 예선에는 국내 지도자를 임시 감독으로 세운 뒤 이후 외국인 감독에게 다시 한 번 지휘봉을 맡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효 감독은 그동안 국내에도 뛰어난 지도자들이 많다고 언급해 왔다. 그렇기에 현재 상황에 대해서도 할 말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이정효 감독은 “할 말은 많다. 그리고 간단하다. 각 팀의 감독마다 생각하고 추구하는 축구가 있다. 대한민국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철학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그동안 어떤 축구를 해왔고 또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하지 않고 유명한 사람을 뽑아놓고 해달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축구의 기본적인 철학에 맞는 지도자를 데려와야 한다. 능력 있는 사람은 이름 가지고 축구를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소공동(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