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아프고 꾸준히 로테이션 돌았으면…” 삼성 5선발 노리는 좌승현의 당찬 목표 [오키나와 인터뷰]

“선발을 하게 된다면 안 아프고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싶다.”

이승현(삼성 라이온즈)의 올해 꿈은 부상으로 빠지지 않고 계속 선발 투수로 활약하는 것이었다.

지난 2021년 1차 지명으로 삼성의 부름을 받은 이승현은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가 강점으로 꼽히는 좌완투수다. 2022시즌 58경기(47.2이닝)에서 2승 4패 1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 핵심 불펜 요원으로 활약했으며, 통산 147경기(130.1이닝)에 출전해 4승 13패 6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 4.90을 마크 중이다.

최근 만난 이승현은 올 시즌 활약을 자신했다. 사진(오키나와 일본)=이한주 기자
비시즌 기간 구슬땀을 흘린 삼성 이승현. 사진=삼성 제공

다만 지난해에는 좋지 못했다. 전반기만 해도 나쁘지 않았지만, 후반기 들어 구위가 떨어지며 부진한 모습을 선보였다. 그렇게 총 48경기(43.1이닝)에 나선 이승현은 1승 5패 5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4.98이라는 만족할 수 없는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다.

절치부심한 이승현은 지난해 말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호주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았고, 귀국하자마자 다시 개인 훈련에 매진했다.

최근 일본 오키나와에 차려진 삼성의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이승현은 이때를 돌아보며 “이번 비시즌에는 쉬는 날이 없었던 것 같다. 그동안은 쉬고 운동하는 패턴이었는데, 이번에는 호주 갔다 와서 쉬지 않고 연달아 운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번 비시즌 기간 김재윤과 임창민, 최성훈, 양현, 이민호 등 불펜 자원들을 대거 품에 안았다. 자연스레 불펜진에 여유가 생겼고, 이승현은 선발 전환을 시도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그는 스프링캠프 들어서도 정민태 코치의 도움을 받으며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역시 체력이다.

이승현은 “공 던지는 체력이랑 뛰는 체력이랑 다르다고 생각을 한다. 캠프에 와서 공을 최대한 많이 던지려 했다”며 “안 아프고 제가 생각한 대로 조금씩 잘 나오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민태 코치님이 잘 알려주셔서 밸런스가 조금씩 잡힌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구속도 잘 나오고 제구도 조금씩 잡혀가는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긴 이닝을 막아야하는 선발투수에게 구종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 특히 이승현도 커터와 투심을 비롯해 스플리터를 연마 중이다.

그는 “코치님께서 처음에 스플리터를 알려주셔서 연습을 하고 있다. 호주에서 많이 던진 투심도 준비하고 있다. 슬라이더도 커터 식으로 짧고 빠르게 던지려 하고 있다”며 “커터는 그래도 지금 괜찮은 것 같은데, 투심은 아직 더 열심히 연습해야 할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이승현은 “이제 선발로 경기에 나서야 하다 보니 아무래도 긴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며 “(투구할 때) 불리한 볼 카운트를 안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삼성의 또다른 5선발 후보인 이호성. 사진=삼성 제공

5선발 경쟁자 이호성의 활약은 이승현에게 큰 자극이자 동기부여가 된다. 2023년 1라운드 전체 8번으로 삼성의 지명을 받은 이호성은 지난해 5경기(17이닝)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65를 올리며 빼어난 잠재력을 과시했다. 아울러 그는 스프링캠프에서도 훈련과 연습경기 과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코칭스태프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았다.

이승현은 이호성에 대해 “잘 던진다고 생각을 한다”며 “나도 더 자극받아서 열심히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눈을 반짝였다.

끝으로 이승현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선발을 하게 된다면 안 아프고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과연 그가 5선발 자리를 차지하며 순조롭게 본인의 목표에 다가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승현은 올해 삼성의 5선발로 활약할 수 있을까. 사진=삼성 제공

오키나와(일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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