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석구가 정의감 있는 캐릭터 연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극중 기자 임상진 역을 맡은 손석구는 “원작 소설이 있는데, 작가님이 원래 기자 출신이다. 기자분들은 특성이 어떤 게 있을까에 대해 공부하고 그랬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속에는 기자로서의 욕망이 큰 사람인데 그거 때문에 댓글부대와 엮이게 되는 거고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충분히 당할 수 있을 법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제가 중점을 둔 부분은 그런 부분이 강했던 것 같다. 하면서 기자분들이 어떤 식으로 취재를 하고 우리가 읽게 되는 과정까지 배워가는 과정이 재밌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사명감과 정의감이 있는 캐릭터는 그다지 재미는 없는 것 같다. 덜 인간적이라고 느껴지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손석구는 “이번 캐릭터는 나름의 정의감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정의감이 10명의 사람이 봤을 때 다 옳은 정의감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나. 그런 부분이 어떻게 보면 우리 영화의 주제가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오는 3월 27일 개봉.
[자양동(서울)=손진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