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되자마자 선발로 나선다.
마이크 쉴트 감독이 지휘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지난 1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딜런 시즈를 데려왔다. LA 다저스와 서울시리즈를 치르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던 상황에서 나온 소식이었다.
시즈는 화이트삭스의 주축 선수 중 한 명이었다. 2019시즌 14경기 4승 7패 평균자책 5.79, 2020시즌 12경기 5승 4패 평균자책 4.01을 기록한 시즈는 2021시즌 기량을 만개했다.
2021시즌 32경기 13승 7패 평균자책 3.91을 기록한 시즈는 2022시즌 32경기 14승 8패 평균자책 2.20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당시 사이영상 투표에서 저스틴 벌랜더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다소 부침을 겪었다. 33경기에서 177이닝 던지며 7승 9패 평균자책점 4.58, WHIP 1.418, 9이닝당 1.0피홈런 4.0볼넷 10.9탈삼진 기록했다. 그래도 최근 3년 연속 32경기-16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풀타임 선발로 자리 잡은 실력파 투수. 평균 97마일의 빠른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다.
시즈는 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진 후 곧바로 팀 동료들을 만날 수 없었다. 팀 동료들은 서울시리즈를 위해 한국에 왔기 때문. 15일 새벽에 도착했던 동료들과는 다르게 시즈는 15일 저녁에 도착했다.
시즈는 “여행 시간이 길었다. 애리조나 투산에서 여권을 찾느라 힘들었는데(웃음) 잘 왔다.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다. 샌디에이고 팀이 나를 환대해 주고 있다. 좋은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여권을 찾는데 힘들었다”라고 말한 이유가 있었다. 시즈는 여권을 찾는데 애를 먹었다. 시즈가 수요일 밤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도 여권을 찾지 못해 애를 먹었지만, 다행히 애리조나주에 있는 그의 숙소에서 여권을 찾을 수 있었다. 또 시즈는 트레이드 발표 하루 뒤 현지시간으로 목요일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있는 파드리스 훈련 시설을 찾아 가벼운 캐치볼을 소화한 뒤 공항으로 향했다. 서울로 가는 직항편이 없기에 LA를 경유해 한국으로 들어왔다.
트레이드는 처음이다.
트레이드 됐을 때를 돌아본 시즈는 “사실 트레이드 소문에 듣지 않는 편이다. 몇 달 동안 여러가지 루머가 있었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대신 내 일에 집중했다. 다만 에이전트가 빨리 진행될 것 같다는 언질은 줬다”라고 했다.
오자마자 18일 LG 트윈스와 스페셜 게임에 선발 등판한다. LG는 지난 시즌 29년 만에 KBO리그 패권을 차지한 챔피언이다.
쉴트 감독은 “트레이드 되자마자 한국에서 선발 데뷔전을 가지게 되었다. 기대를 하고 있다. 시즈도 기대를 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시즈는 “한국에 온 첫날에 선발 소식을 들었다(웃음). 내 생각에는 모든 동료들과 빠르게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지금 컨디션은 좋다. 리듬도 올라왔다. 일관적으로 내 리듬을 유지하려고 하며, 균형을 맞추는 데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무엇보다 시차 적응을 빨리하는 게 중요하다. 최대한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리겠다. 내 기량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