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연 이름 기억하라” “06년 WBC 오승환 떠올라” 베어스 괴물루키 국대 데뷔전, 전 세계 야구인이 주목

두산 베어스 투수 김택연이 국가대표팀 데뷔전부터 흔들림 없는 투구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적장이었던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포함한 김택연의 투구를 지켜본 모든 야구 관계자의 찬사가 이어졌을 정도다.

김택연은 3월 18일 고척돔에서 열린 팀 코리아와 LA 다저스의 서울시리즈 스폐셜 매치에 6회 말 구원 등판해 0.2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6회 말 마운드에 오른 김택연은 선두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1B-2S 상황에서 몸쪽 높은 151km/h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후속타자 제임스 아웃맨을 상대로는 3볼까지 몰렸지만, 3연속 강속구를 꽂아 넣으면서 또다시 헛스윙 삼진을 만들었다. 특히 마지막 공은 한가운데로 들어갔지만, 아웃맨의 방망이가 힘없이 돌아갔다.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투수 김택연. 사진(고척돔)=천정환 기자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투수 김택연. 사진(고척돔)=천정환 기자

경기 뒤 로버츠 감독은 가장 인상적이었던 한국 선수 질문에 “탈삼진 두 개를 잡은 우완 투수 한 명인데 이름은 모르겠다. 제임스 아웃맨에게 듣기로 정말 멋진 피칭을 한다고 하더라.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꽂는 공이 위력적이었다고 말했다. ”구속은 시속 91마일(약 146㎞) 정도였던 것 같은데, 실제로는 시속 95∼96마일(약 153∼154㎞)의 위력이 있었을 것”이라며 김택연에 대한 강한 인상을 답했다.

김택연의 투구를 직접 중계한 김선우 해설위원은 “2006년 WBC 오승환의 공이 떠오른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미 김선우 위원은 지난해 “김택연 선수 같은 경우엔 던지는 타점 자체, 즉 공을 찍어 누르는 것 자체가 타고난 거다. 공을 빠르게 누를 줄 안다고 나는 표현하는데 공 회전력이 그만큼 남들과 다를 수밖에 없다.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키워야 할 대형 자원”이라며 김택연의 성공적인 프로 안착을 예상했다.

서울시리즈를 직접 취재하기 위해 한국에 방문한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는 김택연의 투구를 지켜보고 개인 SNS에 ‘김택연의 이름을 기억하라. 18살 투수가 에르난데스와 아웃맨을 삼진으로 잡았다. 헛스윙을 이끄는 속구를 선보였고, 앞으로 몇 년 뒤 WBC 대회에서 주목해야 하는 선발 투수가 될 수 있다’라며 극찬했다. 김택연의 투구 중계를 본 다저스 팬들도 온라인상에서 김택연을 다저스로 데려와야 한다는 반응을 내보였다.

국대 데뷔전에 나선 두 신인 투수에게 한 이닝을 맡겼던 대표팀 류중일 감독 역시 “투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던졌다. 특히 김택연과 황준서는 많은 관중 앞에서 빅리거들을 상대로 자신의 공을 던지더라. 두 선수가 기특했다. 향후 어떤 투수로 성장할지 궁금하다”라며 미소 지었다.

김택연은 이미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실전 경기에서 일본 타자들을 상대로도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한 바 있다. 특히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후쿠오카 스폐셜 매치 등판에서 김택연은 상대 4번 타자 야마카와 호타카를 2구 만에 파울 뜬공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야마카와는 경기 뒤 김택연이 18살 고졸 루키라는 얘기에 깜짝 놀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렇게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로도 경쟁력을 증명한 김택연은 이제 전 세계가 주목하는 18살 투수가 됐다. 최근 두산 이승엽 감독은 신인인 김택연을 곧바로 마무리 투수 보직에 활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택연은 개막 시리즈부터 8회 필승조 셋업맨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벌써 신인왕 유력 평가가 쏟아지는 베어스 괴물루키의 KBO리그 데뷔 시즌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해진다.

다저스 로버츠 감독. 사진(고척돔)=천정환 기자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세청, 지창욱 특별조사 후 세금 수십억 추징
최여진, 7년 연상 사업가와 결혼 1주년 자축
허니제이, 시선 집중되는 글래머 비키니 자태
바다, 탄력 넘치는 몸매&돋보이는 볼륨감 노출
월드컵 본선 첫 상대 체코, 속도 기술로 넘어라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