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다저스는 물론 메이저리그에서도 눈여겨보고 있다.”
‘7억달러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를 보고 있으면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행복하다.
LA 다저스는 지난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차전에서 5-2 승리를 가져왔다.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승리를 챙긴 첫 팀이 되었다.
LA 다저스는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가 5이닝 2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갔다. 라이언 블레이저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다니엘 허드슨이 1이닝 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조 켈리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에반 필립스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마운드가 호투를 펼쳤다. 불펜 4명이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타선 역시 8회 4점 빅이닝을 챙기는 등 제 역할을 했다.
그리고 모두가 주목한 이 선수도 힘을 냈다. 바로 오타니다.
오타니는 베이브 루스를 넘어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타 겸업 선수로 자리 잡았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투수로서 86경기 481.2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특히 2022시즌 28경기 166이닝 15승 9패 평균자책 2.33, 2023시즌 23경기 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 3.14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타자로서는 701경기 출전해 타율 0.274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428득점 OPS(장타율+출루율) 1.066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아메리칸리그 홈런-출루율-장타율 1위에 올랐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메이저리그 최초의 만장일치 MVP 2회, 올스타 3회 경력에 빛나는 스타 선수다. 실버슬러거 2회 수상 경력도 있다.
오타니는 2023시즌이 끝나고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324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는데, 이는 프로스포츠 역대 최대 계약 규모다.
한국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오타니는 한국에 와서 치른 스페셜 게임에서는 침묵했다. 5타수 무안타. 1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메이저리그에서 타율 0.182로 약했던 아리엘 후라도를 만나 헛스윙 삼진 두 개를 허용하는 등 웃지 못했다.
이날 역시 초반에는 쉽지 않다. 2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첫 타석 땅볼을 쳤다. 1회 무사 1루에서 유격수 방면으로 타구가 흘러갔고 김하성이 선행주자 무키 베츠를 아웃시켰고, 오타니는 살았다.
3회 1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기다리던 한국에서의 첫, 그리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치른 첫 공식 경기에서 안타를 때렸다. 이어 프리먼 타석 때 빠른 발을 활용해 도루까지 성공했다. 5회에도 타구를 잘 날렸으나 3루수 타일러 웨이드의 호수비에 막혀 땅볼을 기록했다.
7회 땅볼에 이어 8회 다섯 번째 타석. 오타니는 4-2로 앞선 상황에서 타점을 기록하며 1루에서 세리머니를 펼쳤다. 팀이 1-2에서 시작된 8회초를 4-2로 만들었고, 여기에 승리에 쐐기를 박는 타점을 오타니가 올린 것.
이날 오타니는 5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스프링캠프 때에도 괜찮은 스윙을 많이 했다. 앞으로도 많은 스윙을 보여줄 기회가 있지 않을까. 더 잘 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오타니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다. 그 정도로 LA 다저스와 메이저리그, 그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버츠 감독은 “큰 그림을 보면 더 의미가 있다. 세계적으로도 큰 영향력을 가진 선수다. 당연히 메이저리그에서도 눈여겨보고 있다. LA라는 큰 시장에서도 영향력이 있다. 오늘도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는데, 앞으로도 이렇게 흘러갔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오늘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오후 7시 5분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서울시리즈 2차전이 열린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