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얘기 꺼내자 눈시울 붉힌 진순기 대행 “우리가 강팀이라는 걸 보여드린 시즌”

천안의 기적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마무리됐다. 극적인 봄 배구를 이끌었던 현대캐피탈 진순기 감독대행은 기적 같았던 시즌이 끝나자 선수단 얘길 꺼내며 눈시울을 붉혔다.

현대캐피탈은 3월 21일 안산상록수실내체육관에서 2023~24시즌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를 치러 세트 스코어 2대 3(25-22, 22-25, 21-25, 25-22, 13-15)으로 패했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중반 최태웅 전 감독 경질 뒤 진순기 감독대행 체제로 19경기 14승 5패로 상승세를 타면서 극적인 봄 배구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OK금융그룹과 시즌 홈 최종전에서 3대 2로 승리하면서 준플레이오프 성사를 이끌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적지에서 5세트 접전 끝에 아쉬운 패배를 맛보면서 봄 배구를 단 한 경기로 마감했다.

진순기 대행이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안산)=김근한 기자
진순기 대행이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안산)=김근한 기자
사진=KOVO

현대캐피탈은 1세트 승리 뒤 2세트와 3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벼랑 끝으로 몰렸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4세트 승리로 5세트 승부까지 끌고 갔다. 시즌 최종전 기적의 승리 순간이 재현되는 분위기였다. 현대캐피탈은 5세트 초반 분위기에서 앞서갔지만, 다시 레오를 앞세운 OK금융그룹에 밀리기 시작했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13대 13 동점에서 전광인의 서브 범실 뒤 신호진에게 마무리 득점을 내주면서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진순기 대행은 준플레이오프 경기 뒤 “상대 팀이 승리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우리도 최선을 다해 끝까지 노력했지만 여기까지였다. 감독대행을 맡았을 때부터 여러 가지 일이 많았는데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준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우리가 강팀이라는 걸 보여드린 시즌이다. 구단에서 들은 바로는 내 역할은 오늘 저녁까지다”라며 시즌 마무리 소감을 전했다.

진순기 대행은 선수단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 관련한 질문에 “정말 고생 많았고 정말 대단했고 정말 자랑스럽다”라며 운을 띄운 뒤 갑자기 눈시울을 붉혔다. 결국 휴지로 눈물을 닦으면서 마음을 진정한 뒤 다시 말을 이어갔다.

진순기 대행은 “여기까지 할 수 있었던 건 선수들 덕분이었다고 생각한다. 엄청난 시즌이었다. 대행 초반에 멋 모를 때는 내 자리가 맞나 싶어 다리에 힘도 풀렸었다. 마지막 두 경기 지면 안 되는 경기에서 대단한 열정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다음 시즌 더 훌륭한 감독님이 오시고 구단에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거니까 선수들도 더 발전해서 돌아올 것”이라며 고갤 끄덕였다.

마지막으로 진순기 대행은 향후 행보와 관련해 “나는 분석 전문가에다 훌륭한 선수 출신이 아닌 비주류 출신이다. 감독은 정말 말 그대로 꿈이고, 선수로서 성공 못했더라도 배구계에서 다양한 길이 있다는 걸 앞으로도 보여드리고 싶다. 그런 분들에게 희망을 더 드릴 수 있는 역할을 하면 좋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진=KOVO

안산=김근한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세청, 지창욱 특별조사 후 세금 수십억 추징
최여진, 7년 연상 사업가와 결혼 1주년 자축
허니제이, 시선 집중되는 글래머 비키니 자태
바다, 탄력 넘치는 몸매&돋보이는 볼륨감 노출
월드컵 본선 첫 상대 체코, 속도 기술로 넘어라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