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리그 개막전에서 사령탑 데뷔 첫 승을 거둘 수 있을까. 타이거즈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은 ‘1선발’ 윌 크로우의 어깨에 그 결과가 달렸다. 크로우는 개막전 상대 선발 투수인 키움 히어로즈 아리엘 후라도와 외국인 에이스 맞대결을 펼칠 계획이다.
KIA는 3월 23일 오후 2시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24 KBO리그 개막전 키움과의 홈 경기를 치른다.
KIA는 2024시즌 출발을 앞두고 충격적인 사건에 부딪혔다. 김종국 전 감독이 구단 후원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이었다. 결국, 구단은 구속영장 실질심사까지 받은 김 전 감독은 해임 조치했다.
이후 후임 사령탑을 물색한 KIA는 타격코치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이범호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구단은 이범호 감독을 혼란스러운 구단 내부 분위기를 수습할 수 있는 최적임자로 판단했다.
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주장이자 중심 타자인 나성범이 햄스트링 부분 손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구상했던 팀 타순과 야수진 기용 방향성을 바꿔야 하기에 이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그래도 이 감독은 2024시즌 우승권 전력으로 평가받는 팀 우승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3월 22일 서울에서 열린 KBO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목표와 관련해 “올 시즌에서 우승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 감독은 “10개 구단 사령탑 중 내가 가장 늦게 취임했다. 하지만, 작년(6위)에 이루지 못한 꿈을 올 시즌에는 이룰 수 있게 노력하겠다. 팬들을 위해 좋은 야구를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미디어데이에 함께 참석한 이의리도 “선수들 목표도 1위”라며 “우승하면 야구장 팬들을 모시고 함께 즐기는 행사를 열겠다”라며 우승 공약도 내걸었다.
쉴 새 없이 광주로 다시 내려간 이범호 감독은 이제 23일 개막전 승리와 함께 사령탑 데뷔 승까지 함께 노린다. 2024시즌 ‘1약’ 전력으로 평가받는 키움을 홈에서 상대하기에 주말 시리즈 연승을 노릴 전망이다.
23일 개막전 선발 마운드 위엔 ‘1선발’ 크로우가 올라간다. 크로우는 100만 달러를 투자해 영입한 타이거즈 뉴 에이스다. 크로우는 상대를 힘으로 압도할 수 있는 강력한 강속구를 바탕으로 우타자 상대 스위퍼, 좌타자 상대 체인지업 결정구로 빈틈 없는 투구 레퍼토리가 강점이다. 크로우의 스위퍼와 체인지업 움직임 모두 KBO리그에선 ‘A+’ 구종으로 평가받을 정도다.
크로우는 시범경기에서 호투를 이어갔다. 크로우는 3월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무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퍼펙트 투구를 펼친 뒤 17일 광주 KT WIZ전에서도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준수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크로우는 리그를 지배할 ‘1선발’이라는 자신을 향한 팬들의 기대감을 잘 안다. 2017년 팀 통합 우승을 이끈 전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가 달성한 20승·200이닝 활약상 재현에 대한 자신감도 충분했다.
크로우는 “팬들이 그렇게 크게 기대하는 걸 잘 안다. 나 자신도 그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발 투수라면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나가면서 등판마다 6~7이닝 정도를 막아주고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서 팀에 보탬이 돼야 한다. 그런 플레이를 잘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과연 크로우가 홈 개막전 승리를 이끄는 쾌투로 이범호 감독 데뷔승까지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