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 또 가야겠다.”
8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만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외야수 주릭슨 프로파(31)는 한식 사랑을 숨기지 않았다.
프로파는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3연전을 앞두고 휴식일에 팀 동료 김하성,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이정후와 함께 한식당을 찾았다.
배불리 밥심을 더한 효과였을까? 프로파는 전날 경기에서 만루홈런을 때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본인이 (한식을 먹은 덕분에 홈런을 쳤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더라”라며 프로파가 한 말을 전했다.
8일 인터뷰에서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프로파는 “그 식당에 또 가야겠다”며 밝게 웃었다.
제일 좋아하는 한식으로 양념갈비를 꼽은 그는 “한식을 먹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한식을 주문한 다음에 사진을 찍어서 김하성에게 보내주기도한다”며 밝게 웃었다.
한국 방문을 앞두고는 상당한 한국어 실력을 보여줬던 그다. 식사 자리에 동석했던 이정후는 “한국말을 정말 잘한다. 말을 잘 이해하고 어느 타이밍에 써야 하는지도 잘 아는 거 같다”며 프로파의 한국어 실력을 칭찬했다.
프로파는 “김하성이 늘 한국어를 알려준다”며 팀 동료 김하성을 한국어 강사로 지목하기도 했다.
프로파를 비롯한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시즌 초반 안타를 치고 나갔을 때 손가락 하트나 손하트를 하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하트 세리머니를 “작년에 작고한 구단주님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 밝힌 프로파는 “한국에서 팬들에게 손가락 하트를 했더니 두 팔로 하트를 그리더라”라며 두 팔로 하트를 그리는 시늉을 하며 세리머니의 기원에 대해 설명했다.
프로파는 한국과 인연이 제법 많은 선수다. 2017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네덜란드 대표로 한국을 찾기도 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에는 추신수와도 한 팀이었다.
그는 “내가 신인일 때라 추신수와는 함께 뛴 시간이 많지 않지만, 내가 어린 시절 그가 해준 작은 조언들에 늘 감사하고 있다”며 현역 은퇴를 앞둔 추신수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한때 리그 최고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그는 어느덧 메이저리그에서 서비스타임 10년을 채운 베테랑이 됐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오랜 시간 뛰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에 이 게임을 10년간 할 수 있는 것은 정말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서비스타임 10년을 채운 의미에 대해서도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