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현(30·수원 삼성)의 골 감각이 돌아오고 있다.
최근 2경기 3골이다. 김 현은 4월 7일 충북 청주 FC와의 대결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데 이어 10일 전남 드래곤즈전에선 멀티골을 쏘아 올리며 팀의 5-1 대승에 앞장섰다. 김 현은 앞의 2경기 모두 교체로 나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김 현은 2023시즌을 마치고 수원 FC를 떠나 수원 삼성으로 향했다. 수원 FC는 지난 시즌 부산 아이파크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극적으로 승리하며 잔류를 확정 지은 팀이다. 김 현이 K리그2로 강등된 팀으로 향한 것이다.
김 현은 “수원 삼성의 모든 선수가 딱 하나만 바라본다”며 “K리그2 우승”이라고 말했다.
“아직 완벽하진 않다. 더 가다듬어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단단한 팀이 될 것으로 믿는다. 나부터 훈련장에서부터 모든 걸 쏟아내겠다. 개인적인 바람은 두 자릿수 득점이다. 매 경기 득점한다는 각오로 준비하겠다. 매 경기 팀이 승리하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 김 현의 말이다.
김 현은 전북 현대 U-18 팀인 전주영생고등학교가 배출한 최초의 프로 직행 선수다. 김 현은 2012시즌 전북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성남 FC, 제주 유나이티드, 아산 무궁화 프로축구단, 도치기 SC(일본 2부), 화성 FC(K3리그), 부산 아이파크, 인천 유나이티드, 수원 FC 등을 거쳤다.
김 현이 단일 시즌 최고의 기록을 남긴 건 수원 FC 전방을 책임진 2022시즌이었다. 김 현은 2022시즌 K리그1 31경기에서 8골 1도움을 기록했다. 김 현은 이승우, 라스 벨트비크, 무릴로 등과 빼어난 호흡을 보였다.
지난 시즌은 달랐다. 김 현은 지난해 3월 스포츠 탈장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김 현은 6월 팀에 복귀했지만 정상 컨디션을 찾는 데 애를 먹었다. 100%가 아닌 상태에서 뛰다 보니 발바닥 등에 문제도 생겼다. 김 현은 강등 위기에 놓인 팀을 위해 경기 출전을 강행했지만 직전 시즌과 같은 경기력은 나오지 않았다.
김 현은 “지난 시즌엔 초반부터 큰 부상이 있었다”면서 “전반기 수술대에 오르면서 컨디션이 뜻대로 올라오질 않았다”고 회상했다.
김 현은 이어 “수원 삼성 이적 후에도 자그마한 부상이 있었지만 큰 문제 없이 이겨냈다. 피지컬 코치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도움이 컸다. 계획에 따라서 몸 상태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올 시즌 시작이 좋다. 이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 현이 수원 삼성 이적을 택한 데는 염기훈 감독의 존재도 있었다. 염 감독은 지난 시즌 감독대행을 거쳐 올 시즌부터 정식 감독을 역임하고 있는 이다.
김 현은 염 감독을 향해 굳건한 신뢰를 보낸다. 김 현은 “감독님이 딱딱한 분위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감독님은 훈련할 때도 선수들과 함께 뛴다”고 말했다.
“최근엔 공격수들과 별도의 슈팅 훈련을 진행했다. 감독님도 함께했다. 감독님은 한국 최고의 왼발잡이였다. 그 감각은 지금도 살아있다. 선수들에게 세세하게 가르쳐주면서 시범도 보이신다. ‘왼발 하면 역시 염기훈’이란 말이 왜 나왔는지 알 것 같다. 나를 포함한 공격수들이 감독님을 보면서 배우는 게 정말 많다.” 김 현의 얘기다.
수원은 올 시즌 K리그2 6경기에서 4승 2패(승점 12점)를 기록 중이다. K리그2 13개 구단 가운데 2위다. 수원은 1경기 덜 치른 단독 선두 FC 안양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수원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김포 FC전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3경기 연속골을 노리는 김 현의 활약이 중요한 때다.
수원=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