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것은 경멸이 아닌 공감’ 추태끝에 방출된 메츠 투수에 동정론 등장한 이유

메이저리거도 사람이다. 그라운드에서 추태를 부린 끝에 뉴욕 메츠에서 방출된 우완 호르헤 로페즈에 대한 동정 여론도 등장했다.

메츠는 31일(한국시간) 로페즈를 양도지명한다고 발표했다. 좌완 대니 영이 콜업됐다.

로페즈는 전날 LA다저스와 홈경기에서 해서는 안되는 일을 저질렀다.

로페즈는 해서는 안되는 행동을 저질러 짐을 싸게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3루심과 체크스윙 판정에 대해 언쟁을 벌이다 퇴장당했고 퇴장하는 과정에서 글러브를 관중석에 집어던졌다.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이를 ‘용납할 수 없는 행동’으로 간주하고 경기 후 팀미팅을 열었다.

팀미팅 이후 취재진을 만난 로페즈는 자신의 행동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소속팀 메츠를 ‘메이저리그 최악의 팀’, 동료들을 ‘최악의 팀동료’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하루아침에 이 베테랑 투수는 최악의 메이저리거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러자 동정 여론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야후스포츠’는 31일 ‘그에게는 경멸보다는 공감이 필요하다’는 제목의 기사로 로페즈가 처한 상황을 전했다.

일단 가장 큰 것은 언어 장벽의 문제였다. 그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으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다.

평소 의사소통은 문제가 안되지만, 이날처럼 말 한마디가 논란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는 보다 정확한 의사소통이 됐어야했고 구단도 이를 도와야했다.

야후스포츠는 전현직 구단 통역들의 말을 빌려 이런 상황에서 메츠 구단이 통역을 제공하지 않은 것은 ‘가장 유감스럽고 최악인 과실’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로페즈는 지난 2023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정신 건강 문제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경험이 있다.

당시 그는 부정적인 감정과 절망감을 통제하는데 애를 먹어 전문가의 상담을 받기도 했다.

야후스포츠는 소식통을 인용, 로페즈가 때때로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비판적으로 대하면서 나쁜 결과가 나올 경우 스스로 가라앉히기 위해 시간이 필요한 상태라고 전했다.

여기에 그는 신경써야할 문제가 또 있다. 아들 미카엘의 건강 문제다.

미카엘은 유전병의 일종인 가족성지중해열(Familial Mediterranean Fever)을 앓고 있다.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야하며 이식을 받아야하는 병이다.

이 메체는 로페즈가 최근 아들의 건강 문제에 많은 부담을 느껴왔다고 전했다. 로페즈가 글러브를 집어던진 그날(현지시간 5월 29일)은 미카엘의 11번째 생일이었다.

특히 아들의 건강 문제는 야후스포츠 이외에도 여러 매체들이 이를 언급하며 그의 상황에 대한 동정 여론에 힘을 싣고 있다.

‘WFAN’ 프로그램인 ‘부머 앤드 지오’의 진행자이자 전직 NFL 쿼터백인 부머 이시아슨은 로페즈의 행동을 비난했다가 아들의 건강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뒤늦게 접한 뒤 “이 젊은 친구의 인생에 뭔가 심각한 고민이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됐다”며 로페즈에게 과도한 비난을 한 것을 사과한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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