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여왕’ 류은희, EHF 챔피언스리그 FINAL4 출전 …“스트레스 있지만 그래야 더 잘할 수 있다” [MK부다페스트]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여왕 류은희가 유럽 제패에 도전한다.

헝가리의 교리 아우디 ETO KC가 유럽핸드볼연맹(EHF) FINAL4 2024에서 덴마크의 팀 에스비에르가 첫 번째 준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이번 경기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MVM 돔에서 1일 오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교리 아우디 ETO KC는 EHF 챔피언스리그에서 역대 최다인 다섯 번의 우승을 차지한 강호이다. 특히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그들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류은희가 합류하기 시작한 2021-22시즌 이후에도 3연속 FINAL4 진출이다.

사진(부다페스트 헝가리)=오제형 통신원

자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긴 했지만 그동안 류은희는 챔피언스리그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올해 류은희의 교리는 삼수의 마음으로 우승에 도전한다. 교리는 에스비에르와 EHF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여섯 번 맞대결을 펼쳤는데 교리가 모두 승리해 전통적으로 자신감이 있는 편이다.

류은희는 교리 아우디 ETO KC의 핵심 라이트백으로서, 팀의 공격 전술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뛰어난 슛 능력과 정확한 패스로 경기를 조율하며, 특히 최근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기록해 팀의 승리를 이끌고 있다. 류은희는 또한 공격력만큼 강력한 수비력으로 상대 팀의 공격을 차단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번 시즌 중반, 교리는 감독을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울리크 키르켈리 감독 대신 페르 요한손 감독이 부임하며 팀의 전략과 전술이 변화를 맞이했다. 새로운 감독 아래 교리는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노련함으로 무장한 류은희가 더욱 중용되고 있는 모양세다. 부상으로 시즌 꽤 긴 시간 자리를 비웠지만 감독 교체 후에도 7경기에서 평균 17골을 기록,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에스비에르는 이번 EHF FINAL4에서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에스비에르는 지난 두 시즌 연속으로 준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4위에 그치며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그러나 이번 시즌 에스비에르는 단 세 번의 패배만을 기록하며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노르웨이 출신 백플레이어 노라 모르크와 헨니 레이스타드가 각각 91골과 89골을 기록하며 팀의 주축으로 활약 중이다.

사진=AFPBBNews=News1

이번 시즌 헝가리 리그에서 교리 아우디 ETO KC는 최강 라이벌 FTC-레일 카르고 헝가리아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교리는 리그에서도 강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결정적인 순간에서 아쉬운 결과를 남기며 우승을 놓쳤기에 FINAL4 트로피에 더욱 목말라있다.

반면, 에스비에르는 덴마크 리그에서 3연패를 달성하며 그들의 강력한 전력을 증명했다. 과거 FINAL4에 3번째 참가해 무승에 그치고 있지만 최근 분위기는 무시하지 못할 분위기다. 챔피언스리그 예선에서도 단 3패만을 안고 1위를 차지했으며, 플레이오프에서도 강력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FINAL4까지 승선했다.

교리 아우디 ETO KC와 에스비에르의 맞대결은 단순한 준결승 그 이상이다. 교리 아우디 ETO KC는 그들의 전통과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며, 에스비에르는 첫 EHF FINAL4 우승을 위해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양 팀의 핵심 선수들이 얼마나 자신들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떤 전략으로 경기에 임할지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것이다. 두 팀 모두 자국 리그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자신감 있는 상태이다.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팬들에게 잊지 못할 명승부를 선사할 것이라는 점이다.

사진=EHF 제공

류은희는 “긴장감 때문에 약간 스트레스를 받는다. 뭔가 더 해(내)야 될 것 같다”고 고백했지만 금세 “약간의 스트레스가 있어야 더 잘 할 수 있다”며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였다.

여자 핸드볼은 이번 2024 파리올림픽 구기 종목에서 우리나라의 유일한 생존 종목이다. 축구, 농구, 배구 등 모든 구기 종목이 탈락한 상황에서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핸드볼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데 그 가운데는 류은희가 있다.

류은희는 모든 구기 종목을 통틀어 올림픽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유일한 유럽파 프로선수이다. 하지만 핸드볼이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종목으로, 류은희는 유럽 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선수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그녀의 뛰어난 실력과 리더십은 대한민국 핸드볼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작년 FINAL4를 취재할 당시, 결승전이 끝나고 EHF 관계자가 유럽 최강팀 중 한 팀이 대한민국 선수 영입을 고려하니 의사를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알 수 없느냐는 질문도 받았다. 이런 부분이 보이지 않는 ‘류은희 효과’이지 않을까 싶다.

류은희는 이번 대회서 정상을 차지, 최고의 컨디션으로 파리올림픽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EHF 제공

부다페스트(헝가리)=오제형 MK스포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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