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소식 접했을 때? 조현우 “많이 당황스럽고 아쉬웠지만 존중한다” [MK울산]

조현우(32·울산 HD FC)가 홍명보 전 울산 감독의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소식을 접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조현우는 7월 13일 FC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팀의 1-0 승리에 앞장섰다. 조현우는 ‘실점이다’ 싶었던 서울의 슈팅을 잇달아 막아냈다. 조현우의 맹활약에 울산은 3경기 무승(1무 2패)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조현우는 “올 시즌 우리가 해야 할 것이 많이 남아 있다”며 “우린 앞만 보고 나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단 분위기는 좋다. 특히나 서울과의 홈경기에 수많은 팬이 찾아주셨다. (주)민규 형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지고 우리 팬들을 봤다. 정말 행복해하시는 게 보였다. 우리가 이렇게 좋은 분위기에서 축구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가 더 노력하겠다.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울산 HD FC 조현우. 사진=이근승 기자
조현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HD FC 조현우. 사진=이근승 기자

Q. 이날도 ‘실점이다’ 싶은 걸 여러 차례 막아냈다. 서울전 무실점 승리에 앞장섰다.

많은 팬(21,064명)이 울산문수축구경기장을 찾아주셨다. 90분 내내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 앞에서 승리해 기분이 아주 좋다. 선수들이 짧은 시간 동안 준비를 잘했다. 여기에 팬들의 응원이 더해지면서 승리한 게 아닌가 싶다.

Q. 홍명보 감독이 갑자기 팀을 떠났다. 선수단 분위기에 변화가 있었을 듯한데.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올 시즌 해야 할 것이 남아 있다. 우린 앞만 보고 나아가려고 한다. 지금 선수단 분위기는 좋다. 앞으로가 기대된다.

홍명보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Q. 홍명보 감독이 떠날 때 선수들에게 어떤 얘기를 해줬나.

‘고맙다’는 얘길 해주셨다. 저는 원래 지나간 일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선수들은 이경수 감독대행님과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Q. 선수들에겐 홍명보 감독이 국가대표팀으로 향한 게 예상 못한 일이었을 것 같은데. 홍명보 감독의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소식을 들었을 때 어땠나.

나는 많이 당황스러웠다. 아쉬웠고... 하지만, 존중한다. 앞으로 또 만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울산이 올 시즌 잘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앞만 보고 가겠다.

Q. 서울전 승리로 3경기 무승(1무 2패)에서 벗어났다. 그 중심에 조현우의 선방이 있었는데.

나는 늘 최선을 다한다. 내가 ‘잘 막았다’보단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서 일군 결과가 아닌가 싶다. 나는 골키퍼다. 상대의 슈팅을 막아내는 건 ‘당연한 일’이다. 무엇보다 수많은 팬이 찾아주시는 홈경기에서만큼은 꼭 이겨야 한다. 그리고... 내가 울산에서 많은 돈을 받고 있다(웃음). 당연히 해야 할 몫이다. 울산의 모든 선수가 앞으로도 온 힘을 다할 것이다. 오늘처럼 많은 팬이 찾아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우리가 더 잘하겠다.

조현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7월 13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 FC와 FC 서울의 맞대결엔 2만 1천64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사진=이근승 기자

Q. 어수선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울산 팬들은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줬다.

솔직히 오늘 경기는 무승부로 끝날 줄 알았다. 이길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골이 안 들어가지 않았나. 그런데 (주)민규 형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지고 관중들을 봤다. 우리 팬들이 정말 행복해하시는 게 보였다. 그 모습을 뒤에서 다 봤다. 하프라인까지 안 뛰어나갈 수 없겠더라. 동료, 팬들과 환호하며 마음껏 즐겼다. 이렇게 좋은 분위기에서 축구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우리가 더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울산=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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