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우승을 향한 대망이 고조되고 있다.
파죽의 6연승을 달린 KIA 타이거즈가 정규시즌 우승 확률 76.5%에 달하는 60승 선착을 눈앞에 두고 있다. KIA는 22일 현재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57승 2무 35패 승률 0.620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무엇보다 60승에 단 3승만을 남겨두면서 정규 시즌 우승으로 향하는 고지를 점령해갈 기세다.
역대 정규시즌 60승 선착 팀의 우승 확률은 매우 높았다. 전후기 리그가 나뉜 1985∼1988년, 양대 리그로 치러진 1999∼2000년을 제외하면 60승을 선착한 팀이 페넌트레이스 정규시즌 1위에 오른 확률은 76.5%(34회 가운데 26번)에 달했다.
더군다나 KIA는 2위 LG 트윈스와 경기 승차를 무려 6.5경기까지 벌려 놓고 있다. LG도 5연승으로 그 뒤를 쫓고 있지만 후반기가 시작된 상황에서 KIA는 리그에서 유일한 6할대 승률(0.620)을 기록 중인 팀이다. 2위 LG가 51승, 3위 삼성 라이온즈가 50승을 기록 중인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KIA의 60승 선착은 시간 문제다.
무엇보다 KIA가 무더운 여름을 맞아 더 뜨거운 기세를 올리고 있다는 점이 더욱 무서운 점이다. 4월 승률 0.640으로 쾌조의 출발을 했던 KIA는 5월 승률 0.542로 순항한 이후 6월 승률이 5할 아래인 0.478로 떨어지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선수단에 전체적인 부상자들도 늘고, 접전서 흐름을 잃는 경기들도 늘어나면서 이범호 KIA 감독의 초보 이력이나 KIA의 각종 약점들이 부각되기도 했다. 하지만 7월 들어 KIA는 12승 2패 승률 0.857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올리며 자신들을 향한 이른 위기설을 빠르게 종결시켰다.
7월 KIA의 흐름이 얼마나 좋은가는 상대한 팀들의 면면에서도 알 수 있다. 7월 시작과 동시에 선두권 경쟁을 펼치던 삼성을 먼저 3연승 스윕으로 잡아낸데 이어, 또 다른 우승 경쟁 팀인 LG마저 3연승 스윕으로 꺾으며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대구, 잠실로 이어진 대권 경쟁 팀과의 원정 6연정서 6연승이란 믿기 힘든 결과를 낸 것이다.
이후 KIA는 광주로 돌아가 SSG랜더스를 상대로 2연패를 당하며 흐름이 끊기는 듯 했다. 하지만 14일 광주 SSG전 승리 이후 삼성을 광주로 불러들여 다시 2연승으로 누른 이후 대전 원정 3연전서 한화 이글스를 내리 꺾고 또 한 번의 스윕승을 달성했다.
이런 KIA의 최근 저력이 선두 수성과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선수단 전체가 얼마나 똘똘 뭉쳐 있느냐와 함께 이 팀이 가진 저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제 KIA는 안정적으로 우승 레이스를 굳혀갈 기세다. 시즌 초반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에게 선두를 내주면서 2022년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과 같은 역사를 재현하는 건 불가능해졌다. 하지만 4월 9일 이후로 계속해서 정규시즌 1위를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60승을 선점하는 건 그래서 정규시즌 우승으로 향하는 또 하나의 보증수표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역대 60승 선착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도 무려 61.8%(34회 가운데 21회)에 달한다. KIA 역시 2017년 60승에 선착한 이후 최종 1위로 정규시즌을 마쳤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달성하면서 통합 우승의 쾌거를 이룬 바 있다.
뜨거워진 여름, 꺾을 수 없는 무적의 타이거즈 군단의 기어를 올린 KIA가 60승을 향한 질주마저 시작할 기세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