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한 것 모두 보여드리겠다” 우상혁, 이번에는 라이벌 바르심 넘어설까 [Road to Paris]

높이뛰기 우상혁이 파리에서 ‘라이벌’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보다 더 높이 도약할 수 있을까.

우상혁은 한국을 넘어 세계로 도약 중인 높이뛰기 선수다. 지난 2020 도쿄 하계 올림픽에서 4위에 오르며 혜성같이 등장한 그는 2022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우승(2m34), 2022 오리건 세계 육상 선수권 2위(2m35), 2023 오리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준우승(2m33) 등 그동안 한국 육상 역사를 새로 써왔다.

이런 우상혁에게 바르심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꼭 넘어서야 할 벽이다. 우상혁은 바르심과 수 차례 맞대결을 펼쳤지만, 상대전적 2승 12패에 그치며 압도적으로 밀렸다. 최고 기록도 우상혁이 2m36인데 비해 바르심이 2m43으로 앞선다.

파리에서 메달을 정조준하는 우상혁. 사진=AFPBBNews=News1
우상혁의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는 바르심. 사진=연합뉴스

역대 세계 최고의 점퍼로 불리는 바르심은 올림픽 무대에서도 큰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은메달(2m29)을 따냈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은메달(2m36)을 목에 걸었다. 이후 그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2m37을 넘어 장 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와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바르심은 마지막 올림픽이 될 이번 대회에서 사상 최초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2연패에 도전장을 냈다. 최근 영국 런던 다이아몬드리그에 불참해 부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바르심은 개인 SNS를 통해 “부상 탓이 아니다. 조직위원회의 실수로 대화에 출전할 수 없었다”며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파리에서 뵙겠다”고 건강함을 강조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의 우상혁과 바르심. 사진=연합뉴스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만났던 우상혁은 바르심에 대한 예우를 확실히 하면서도 파리에서는 넘어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이한주 기자

과거 우상혁은 이러한 바르심에 대한 예우를 확실히 하면서도 파리에서는 넘어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2m33으로 바르심(2m35)에 이어 2위에 오른 뒤 만났던 우상혁은 “바르심과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놀고 있는 것 같아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다. 재미있게 높이뛰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며 ”어떻게 보면 영광적인 순간이다. 어렸을 때 ‘저 선수랑 뛸 수 있는 위치가 될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제는 매번 시합 때마다 같은 높이로 경쟁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그는 “(바르심과의 대결은) 너무 재미있고 저의 승부욕을 불태워 줄 수 있는 선수다.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선수”라며 “(파리 올림픽에서는) 제가 ‘다크호스’니 다시 준비를 철처히 해 바르심과 나머지 선수들까지 무섭게 만들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비록 상대 전적에서 밀리지만 최근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우상혁의 올해 최고 기록은 2m33으로, 2m31의 바르심보다 높다. 마지막 모의고사였던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m28(공동 3위)로 다소 성적이 저조했지만, 파리 입성 후 몸 상태를 빠르게 끌어올리는 중이라 본 대회에서는 선전을 기대해 볼 만하다.

21일 팀 코리아 파리 플랫폼 공개행사에 나선 우상혁. 사진=연합뉴스

우상혁의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상혁은 21일 진행된 팀 코리아 파리 플랫폼 공개 행사에서 수영 김서영과 함께 개회식 기수로 선정된 후 ”이 한 몸을 갈아 넣겠다.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올림픽은 지금까지 경기들과 다르다. 각오가 남다르다“며 ”8월 10일(한국시각으로 8월 11일) 결선이 있는데 그때 이때까지 모든 경기를 토대로 준비한 것을 모두 보여드리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과연 우상혁은 파리에서 바르심보다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을까.

한편 바르심, 탬베리와 더불어 저본 해리슨(미국), 해미시 커(뉴질랜드) 등도 이번 대회에서 우상혁의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우상혁은 과연 파리에서 가장 높이 날아오를 수 있을까. 사진=AFPBBNews=News1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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