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 손흥민, 10주년 데이비스에 “가족인 동시에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 감동 메시지 화제

토트넘 홋스퍼에서만 10년째 활약 중인 벤 데이비스를 향해 손흥민(32)이 감동적인 메시지를 남겨 화제다.

토트넘 구단은 24일(한국시간)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웨일스 출신의 측면 수비수 데이비스의 입단 10주년을 축하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특히 데이비스의 자녀의 대부이자 토트넘에서 가장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동료인 손흥민이 전한 진심이 담긴 메시지가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웨일스 출신의 수비수인 데이비스는 고향 클럽팀인 스완지 FC를 떠나 2014년 7월 23일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 날짜로 24일, 현지 시간으로는 23일이 바로 데이비스의 토트넘 입단 10주년 이었다. 현재 데이비스는 토트넘에서 가장 오랫동안 활약 중인 선수이기도 하다. 그리고 2015년 여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데이비스와 9년을 동료로 함께 보냈다.

어느덧 9년 이상의 인연을 맺게 된 손흥민과 벤 데이비스. 사진=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역사적인 순간을 맞은 데이비스에 대해 손흥민 “데이비스는 내가 아는 가장 따뜻하고 똑똑한 사람이다. 그는 나의 가족인 동시에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며 애정을 한 가득 담은 메시지를 전했다.

토트넘은 “벤 데이비스는 오늘 스퍼스와 함께한 특별한 10주년을 기념한다. 2014년 7월 23일 미국과 캐나다 투어 중에 영입한 웨일스 수비수(데이비스)가 클럽에서 10주년을 맞이하면서 다시 길을 떠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벤은 그 중에서도 9년을 손흥민의 팀 동료를 보냈다. 이 둘은 수년에 걸쳐 축구를 넘어 긴밀한 우정을 쌓았다”면서 “소니는 벤의 아들 랄프의 대부이다. 소니가 우리를 위해 400경기에 출전했을 때 벤은 이 특별 기사를 통해 ‘내 친구 소니’에 대해 모두에게 말해 주기도 했었다”며 지난 기억을 떠올려보기도 했다.

토트넘은 데이비스의 10주년을 맞아 그에 대해 물어볼 사람은 단연 손흥민 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손흥민은 “우리는 가까워졌고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추억을 공유했다. 그를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그에겐 나쁜 말은 할 것이 없고, 좋은 말만 하게 된다. 그는 가족적인 사람으로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똑똑하다. 내가 본 사람 가운데 가장 똑똑한 사람”이라며 데이비스의 선한 성품과 지혜로움을 치켜세웠다.

사진=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그러면서 손흥민은 “우리의 우정은 수년에 걸쳐 엄청나게 커졌다. 나는 선수들과 친밀했던 클럽에 있었지만 벤은 정말 특별하고 차원이 다르다”라며 두 사람의 깊은 우정을 설명하며 “그는 내 가족이라고 말할 수 있고 내가 정말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다. 내가 어려움을 겪었을 때나 조언이 필요할 때, 나는 항상 벤에게 묻는다. 그는 내가 항상 신뢰해온 사람”이라며 데이비스를 향한 깊은 우정과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타국에서 오랜 기간 생활하면서 쌓은 특별한 동료는 손흥민에게도 깊은 우정으로 남았다. 손흥민은 “나는 16살에 한국을 떠났고, 그렇게 어린 나이에 나라를 떠나면 친구가 많지 않다. 벤은 내가 그런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며 환상적인 사람이다. 그는 어려운 말을 해야 할 사람이 필요할 때 나서서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다”라며 데이비스가 가진 특별한 점을 설명한 이후 “당신을 깨우게 하는 말이다. 지금 내가 뭔가를 말하면 사람들은 ‘그래, 네가 옳아’라고 보통 말할 위치에 있지만 벤은 나서서 ‘아니, 그건 옳지 않아’라고 말할 사람이다. 그것이 정말 인상적”이라며 친구이자 지혜로운 조언자인 데이비스에 대해 설명했다.

두 사람의 우정은 과거부터 ‘웨일스 마피아’의 멤버로도 잘 알려져 있었다. 웨일스 출신으로 토트넘에서 성장해 월드클래스 선수가 된 가레스 베일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임대로 친정팀에 복귀한 당시 이들의 우정이 크게 화제가 됐다.

당시 베일과 데이비스, 그리고 현재는 팀을 떠난 수비수 조 로든이 만든 웨일스 출신의 모임에 ‘웨일스 마피아’가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들과 가까운 사이였던 손흥민이 ‘웨일스 마피아’의 일원으로 소개된 것이다. 베일, 데이비스, 로든 등은 손흥민을 ‘웨일스 인’이라고 표현하며 토트넘에서 가장 가까운 동료로 표현하기도 했다.

사진=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앞서 4월 당시 토트넘 구단이 소개했던대로 데이비스는 손흥민이 400경기 출전이란 대기록을 세우자 축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당시 데이비스는 “손흥민이 처음 토트넘에 도착했을 때 축구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에너지를 불어넣으려고 신났던 모습의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다”면서 손흥민에 대한 첫인상을 떠올렸다.

“손흥민은 우리에게 놀라운 기술과 함께 양발을 모두 사용해 골을 넣는 방식을 보여줬기 때문에 바로 눈에 띄었다. 손흥민은 입단 첫해(2015년)는 꽤 힘들어했지만 항상 구단에 좋은 영향을 미쳤고, 몇 년 동안 계속해서 성장하고 또 성장했다. 그의 골 기록을 보면 미친 듯 하다. 그 높은 일관성이라니. 힘들었던 첫 해 이후 그는 매 시즌 거의 두 자릿수 골을 넣었다(21, 18, 20, 18, 22, 24, 14, 이번 시즌에는 15골)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그걸 매 시즌 마다 반복했다. 여태까지 그일들이 거의 주목받지 않았지만 정말 놀라운 일이다.” 매 시즌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월드클래스로 거듭난 손흥민을 지켜본 데이비스의 감상이었다.

데이비스는 그러면서 “대한민국과 스퍼스의 주장으로, 그는 본인을 보여주면서 팀을 이끌어간다. 그가 하는 모든 일은 팀의 이익을 위한 것이며 자신의 태도와 마인드셋, 결의를 개선하려고 노력한다. 피치 위에 나서면 그 모든 책임을 진다. 그리고 두 팀의 대표로서 매일 기준을 세운다”면서 손흥민이 가진 특별한 리더십과 강인하고 성실한 정신력을 칭찬하기도 했다.

동시에 데이비스는 자신이 토트넘에 왔을 당시 22세, 손흥민이 23세였다며 함께 구단에서 성장해가는 기쁨을 느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들 랄프를 갖고 아버지가 되었을 때 손흥민과 로든이 집을 방문하기도 했다고 설명하며 ‘그것이 손흥민 답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사진=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데이비스에겐 한국의 슈퍼스타이자 월드클래스 선수인 손흥민을 가까이서 함께 했다는 것 보다 그라는 사람이 더 큰 의미라고 전했다. 데이비스는 “우리는 이제 거의 9년째 알고 있다. 손흥민은 세계적인 선수이자, 무엇보다 세계적인 인간이다. 피치 안팎에서 그를 알게 된 것은 절대적인 기쁨이었다”면서 손흥민과의 만남을 표현했다.

손흥민 역시 데이비스의 10주년 메시지에서 선수로서 프로다웠던 그의 의식에 대한 존경과 헌사를 전했다.

“경기장에서 벤은 매우 일관성이 있고, 불평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팀을 위해 뛴다. 우리는 축구를 위해 산다. 저녁 식사를 하러 가거나 그의 아내와 아들과 함께 브런치를 먹을 때면 항상 축구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는 축구를 좋아하고 선수로서 결코 내리막을 걷지 않았다. 이 축구계에서 프로답게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것이 그가 하는 일이고 벤이 프리미어리그에서 10년 동안 뛰었던 이유다. 그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데이비스를 향한 손흥민은 극찬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벤은 완벽한 프로페셔널이고 모든 사람이 존경할 수 있는 선수다. 나에게 그는 롤모델이다. 모든 사람이 ‘그가 약간은 과소평가 되었다’고 말할 것이다. 그는 나서야 할 때마다 항상 빛났고 여러 가지 상황에서 팀을 도왔다. 그것이 그의 스킬이다. 항상 팀을 위해 거기에 있었고 팀플레이어였으며 클럽을 위해 언제나 존재했다”며 언성 히어로였던 데이비스의 위대함을 설명했다.

사진=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이젠 동료를 넘어 벤의 아들 랄프의 대부가 되면서 가족만큼 끈끈한 사이가 됐다. 손흥민은 “나는 벤의 아들 랄프의 대부다. 그 집에 초대받은 것은 믿을 수 없는 기분이었다. 지금 우리 나이에 많은 친구와 선수들이 아내와 아기가 생기면서 인생이 너무 빨리 바뀌어 가고 있다”면서 “벤은 나를 놀라운 방식으로 그의 가족으로 초대했다. 대부가 되는 것은...내 아들이 아니지만 이런 기분을 느껴본 적이 없었고,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벤이 그런식으로 나를 생각해준 것에 너무 감사했다”며 벤의 아들의 대부가 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손흥민은 “며칠 전에 우리는 랄프의 첫 번째 생일 파티를 열었다. 환상적인 기분이었다”면서 “벤이 스퍼스에서 10주년을 맞았고, 우리는 지금 9년 동안 서로를 알고 있다. 우리는 가까워졌고,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추억을 공유했다. 나는 그를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메시지의 마지막까지 끈끈한 우정과 애정을 드러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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