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번의 세르비아전 승리는 중요하지 않다.”
미국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4 파리올림픽 남자농구 8강전에서 122-87, 35점차 대승을 거뒀다.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건 데빈 부커였다. 그는 15분 13초 동안 3점슛 5개 포함 18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최고의 효율. 르브론 ‘킹’ 제임스 역시 그의 활약에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제임스는 브라질전 후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이 그렇게 만들어낸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누구나 득점 행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낼 수 있다. 부커는 이날 처음부터 끝까지 흐름을 이어갔다”고 이야기했다.
21세기 ‘드림팀’은 역사적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완상도 높은 경기력을 자랑했다. 특히 ‘리딤팀’으로 시작된 2008 베이징올림픽부터 이러한 흐름이 이어졌다.
이번 미국도 다르지 않았다. 조별리그에선 ‘완벽’하지 않았던 그들이지만 브라질과의 토너먼트 첫 경기에선 처음부터 끝까지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유지했다. 특히 전반에만 63점을 기록,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 중심에는 제임스가 있었다. 전반에만 무려 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할 정도로 미국의 원활한 공격 흐름을 이끌었다. 그는 브라질전에서 16분 39초 출전, 12점 3리바운드 9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제임스는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제는 3번째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려면 4강에서 다시 만나게 된 니콜라 요키치를 꺾어야 한다.
미국은 이미 파리올림픽 전 평가전, 그리고 조별리그에서 세르비아를 잡아낸 바 있다. 물론 토너먼트에서의 세르비아는 분명 다르다. 심지어 그들은 8강에서 만난 호주에 24점차 대역전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올랐다.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상태.
제임스는 “토너먼트에 진출한 모든 팀이 위협적이다. 그래도 우리는 기회를 잡고 있으며 보장된 유일한 경기는 4강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경기는 시험과 같다. 세르비아와의 지난 2경기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은 4강전을 준비해야 한다. 필름 세션을 해야 하고 또 훈련을 통해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제임스는 “우리는 무엇을 이뤄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금메달을 가져와야 한다. 내가 관심을 갖는 전부다”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제임스는 브라질전 3쿼터 중반 왼쪽 눈 부상을 당했다. 브라질의 조르지뉴 데 파울라가 팁인 성공 후 내려오는 상황에서 팔꿈치로 제임스의 왼쪽 눈을 가격한 것. 고의성은 없었다. 제임스는 결국 치료를 위해 벤치로 들어갔고 이후 출전하지 않았다.
제임스는 이에 대해 “괜찮다. 실수로 팔꿈치에 맞았을 뿐이다”라며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다만 스티브 커 미국 감독은 “제임스는 4바늘을 꿰매야 했다”고 전했다.
불행 중 다행히 세르비아와의 4강전에서 결장할 정도의 큰 부상은 아니다. 다만 부상 부위가 다소 예민한 곳이기에 제임스가 정상적인 퍼포먼스를 펼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여러모로 미국 입장에선 좋지 못한 소식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