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프로 계약’ 윤도영? ‘아빠 미소’ 황선홍 감독 “대전에서 오래 뛰고 유럽 갔으면 좋겠다”

8월 16일. 대전하나시티즌은 17세 미드필더 윤도영과 프로 계약을 맺었다. 대전 U-18 팀인 충남기계공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윤도영이 구단과 준프로 계약을 맺은 지 7개월 만이다.

대전에서 준프로 계약 기간 중 프로 계약을 맺은 건 윤도영이 최초다. 대전은 “윤도영이 구단의 미래를 짊어질 선수임을 증명한 결과”라고 했다.

1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황선홍 감독도 축하를 건넸다.

윤도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윤도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황 감독은 “경기가 코앞이라서 따로 이야기해 준 건 없다”면서도 “축하할 일”이라고 말했다.

“대전에서 오래 뛰고 유럽으로 나갔으면 한다. 22세 자원 중 윤도영 만한 선수가 없다. 윤도영이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 잘 준비하고 있다. 프로 계약 후엔 얼굴이 밝아진 것 같더라.” 황 감독의 얘기다.

윤도영은 2019년 대전 U-15 팀에 입단해 기량을 갈고닦았다. 2021년엔 팀의 3관왕을 이끌면서 축구계의 눈을 사로잡았다.

윤도영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등에서도 활약했다.

2024시즌엔 K리그1에 데뷔했다. 5월 25일 울산 HD FC와의 K리그1 14라운드였다. 윤도영은 만 17세 6개월 27일의 나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구단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운 윤도영은 리그 16라운드 대구 FC전에서 첫 공격 포인트(1도움)도 기록했다.

드리블을 시도하는 윤도영. 사진=천정환 기자

윤도영은 “어려운 상황에 놓인 팀이 더 좋은 위치로 향할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이 더 많이 프로에 진출하는 데 교두보 역할도 하고 싶다”고 했다.

윤도영은 올 시즌 K리그1 11경기에서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황 감독은 윤도영의 재능을 인정하면서도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감독은 “선수들에게 분명히 얘기한 게 있다”며 “대전엔 이름값으로 뛸 수 있는 선수는 없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서로 발전해야 한다. 발전하다 보면 이름값이란 게 생긴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그런 이름값이다. 나이, 지금까지의 활약 등은 중요하지 않다. 윤도영이 훈련장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더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황선홍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은 17일 인천전에서 2-1로 이겼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윤도영은 이날 후반 20분 켈빈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막판 극적인 승리에 이바지했다.

대전은 25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김천상무와의 맞대결을 벌인다.

윤도영이 프로 데뷔골로 팀의 3연승에 앞장설 수 있을지 궁금하다.

[대전=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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