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병만이 10년간 이어진 별거 생활과 이혼의 심경을 처음으로 방송에서 털어놓았다.
28일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 식탁’에서 김병만은 결혼 후 힘들었던 개인사를 언급하며 시청자들에게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행복한 척이 더 어려웠다”… 남의 행복을 축하하던 자리에서 느낀 공허함
김병만은 2011년 결혼 이후, 1년 만에 별거에 들어가 약 10년간 이어진 결혼 생활의 어려움을 솔직히 고백했다. 특히 결혼식 사회를 보면서도 느꼈던 씁쓸함을 털어놓으며,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오히려 내 상황이 힘들어졌다”고 회상했다. 별거 중에도 웃음을 전하는 개그맨의 역할을 해야 했던 김병만은 “방송에서는 코미디언답게 행동할 수 없었고, 행복한 척 하는 게 더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러한 복잡한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로 정글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정글에서는 일만 하면 되니까 굳이 웃기지 않아도 됐다”는 말로 정글이 오히려 자신을 위로해 주는 공간이었음을 전했다.
“아이를 간절히 원했지만…” 솔직한 갈망과 마음의 무거움
김병만은 결혼 생활에서 가장 간절했던 것은 ‘자신의 아이’였다며, 이 역시 결별을 결심하게 된 이유 중 하나라고 고백했다. 그는 “아이를 간절히 원했지만, 집에 돌아와도 늘 혼자 있는 것 같았다”며 공허한 마음을 전했다. 전처의 아이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그였지만, 자신의 아이를 통해 느끼고 싶었던 온전한 가정의 행복을 꿈꿨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관계를 정리하지 못한 채 오랫동안 이어져 온 미련을 털어놓았다. 김병만은 “서로 갈 길을 가야 한다는 걸 알았지만, 관계의 끈을 완전히 끊지 못했다”며 답답했던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느꼈던 고통이 ‘체한 듯한’ 무거움이었다고 덧붙이며 이혼 소송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법적 절차로 이어진 이혼…“오랜 설득에도, 결국 법의 힘이 필요했다”
김병만은 2019년 이혼 소송을 진행하며, 스스로의 길을 가기 위한 결단을 내렸다. 여러 차례 합의를 시도했으나 실패하며 결국 법의 도움을 받아 이혼을 결심했다는 것. 그는 “계속된 이혼 제안에도 상대방이 무시로 일관하니 소송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며 그동안 혼자 짊어졌던 무게를 덜어냈다.
방송에 함께 출연한 배우 전혜빈은 “김병만 오빠는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다. 본인의 어려움을 감추고 혼자 모든 걸 해결하려 했던 것 같다”며 그의 책임감을 응원했다.
10년간 홀로 싸워온 고독, 김병만의 솔직한 고백
10년간의 별거와 이혼을 숨겨온 이유에 대해 김병만은 “그동안 쌓아온 것들이 한순간에 무너질까 두려웠다”며 소신을 밝혔다. 방송인으로서 웃음을 전하고자 했던 그의 마음이 오히려 자신의 불행을 감추게 만들었다고 고백한 김병만은, 이제 홀로서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