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더 잘 이끌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거라는 아쉬움이 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2월 3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제7회 농구영신 매치에서 81-88로 패배했다.
아쉬운 패배였다. 한때 13점차까지 밀렸으나 3쿼터에는 결국 역전까지 성공했던 한국가스공사다. 그러나 뒷심이 부족했다. 한 끗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패배했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경기 후 “1쿼터 시작부터 우리가 약속한 수비가 나오지 않았고 그렇게 실점이 늘었다. 그 부분이 아쉽다. 시작이 좋았다면 결과가 다르지 않았을까 싶다. 실점이 늘어나면서 준비한 걸 미리 써야 했고 그렇게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했다”며 “그럼에도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추격했고 역전도 해냈다. 그런 부분은 힘이 생긴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경기 전에도 말했듯 마지막 집중력이 아쉽다. 그리고 나의 실수도 있었다. (유슈)은도예가 뛰다가 (앤드류)니콜슨이 마지막 5분을 남겨두고 들어갔는데 수비에 대한 부분을 잘 전달하지 못했다. 그렇게 (숀)롱과 함지훈에게 많은 점수를 내줬다. 아쉽다”며 “마지막까지 이기려는 투지가 있었다. 내가 더 잘 이끌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거라는 아쉬움이 있다. 대구에서 많은 팬분이 오셨다. 2024년 마지막 경기를 패해 죄송한 부분이 있다. 올해 현대모비스를 다시 만났을 때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 이대헌의 자유투로 52-50 역전했다. 꾸준히 추격, 좋은 흐름을 통해 이어진 결과. 그러나 현대모비스가 꺼낸 김준일 카드에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강혁 감독은 “그때를 돌아보면 파울이 2개 정도 남아 있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파울을 활용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파울을 효과적으로 쓰지 못했고 이로 인해 현대모비스 속공도 멈추게 하지 못했다. 점수를 쉽게 내준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농구영신에서 2년 연속 패배했다는 건 대단히 아쉬운 일. 그러나 한국가스공사의 올 시즌은 분명 인상적이다. 13승 10패,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강혁 감독은 “올 여름 준비했던 것들을 1라운드부터 잘 보여줬다. 상대가 준비되지 않았고 우리는 준비가 됐기에 효과가 있었다. 다만 2, 3라운드 들어가면서 힘겨운 건 사실이다. 우리 로스터가 두꺼운 편은 아니다. 김낙현, (SJ)벨란겔, (앤드류)니콜슨의 컨디션이 떨어질 때 누군가 해줘야 한다”며 “그러나 지난 시즌보다 싸우려고 하는 힘은 분명 생겼다. 올해부터는 우리 농구를 상대가 대비하는 만큼 계속된 압박보다는 밑으로 내려와서 수비하거나 투맨 게임에 대처하는 부분을 다시 생각해서 변칙적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또 “우리 선수들은 내가 생각한 대로 잘 따라오고 있다. 3라운드까지는 말이다. 디테일한 부분을 선수들이 잘 신경 쓰다 보면 실점을 더 떨어뜨릴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미팅해야 할 것 같다. 우리는 수비를 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기본적인 수비부터 다시 강조, 리바운드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강혁 감독은 “우리는 매해 좋아지고 있고 기대되는 팀이 되고 있다. 그렇게 만들어가려고 노력한다. 우리는 만들어가는 팀이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울산=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