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故 빅죠(본명 벌크 죠셉)가 세상을 떠난 지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지난 2021년 1월 6일, 그는 경기 김포시의 한 병원에서 수술 후 회복하지 못하고 향년 43세로 생을 마감했다. 그의 마지막 발언과 독특했던 인생은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여운을 남기고 있다.
거대한 몸집, 그리고 숨겨진 고통
빅죠는 키 186cm에 몸무게 250kg에 육박하는 거대한 몸집으로 데뷔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의 모습은 단순히 눈길을 끌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큰 몸으로도 당당히 무대에 서고, 음악을 향한 열정을 펼친 그의 모습은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하지만 체중 문제는 그를 계속 괴롭혔다. 다이어트를 통해 무려 150kg을 감량했지만, 요요 현상을 겪으며 결국 사망 전에는 체중이 320kg에 이르렀다. 심부전증과 당뇨병이라는 질병까지 겹치면서 그의 건강은 악화일로를 걸었다.
마지막 영상에 담긴 간절함
빅죠는 생전 유튜브와 아프리카TV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그러나 2020년 12월 건강 악화로 활동을 중단하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당시 그는 공개한 영상에서 “더 빨리 오면 좋은 거고, 더 늦게 올 수도 있지만 어쨌든 저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말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그의 사망 소식은 절친 빅현배에 의해 전해졌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달라. 가시는 길 따뜻하게 해주시길 바란다”며 눈물을 쏟은 빅현배의 모습은 그의 진한 우정을 느낄 수 있게 했다. 함께 홀라당 멤버로 활동했던 박사장 또한 “15년을 함께했던 형이 떠나 너무 힘들다”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故 빅죠는 2008년 홀라당 1집 앨범 ‘스포트라이트’로 데뷔하며 이름을 알렸다.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음악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알리려 노력했다. 다재다능한 재능을 가진 그는 다양한 방송과 콘텐츠에서도 사랑받았다.
오늘, 1월 6일은 그가 떠난 지 4년째 되는 날이다. 동료들과 팬들은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며, 그의 음악과 영상을 통해 빅죠를 기억하고 있다. 비록 그는 더 이상 우리 곁에 없지만, 그의 열정과 노래는 영원히 잊히지 않을 것이다.
“더는 빅죠를 만날 수 없지만, 그가 남긴 메시지와 음악은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 숨 쉬고 있다. 팬들과 동료들이 전하는 추모의 목소리가 그를 따뜻하게 기억하게 만들 것이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