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결번은 나의 꿈”…LG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의 당찬 목표

“(영구결번은) 제 꿈이다.”

LG 트윈스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소속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의 목표는 영구결번이었다.

명실상부 오스틴은 LG 구단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타자다. 2023시즌 처음 LG와 동행을 시작한 그는 그해 139경기에 나서 타율 0.313(520타수 163안타) 23홈런 9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93을 기록, 지난 1994년 이후 29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1990, 1994, 2023) LG의 통합우승을 견인했다. 이런 공을 인정받은 오스틴은 시즌 후 LG 외국인 타자 최초로 황금장갑을 끼는 영예를 누릴 수 있었다.

LG 역대 최고의 외국인 타자인 오스틴. 사진=김재현 기자
영구결번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오스틴. 사진=LG 공식 영상 채널 캡쳐

2024시즌에도 오스틴은 큰 존재감을 드러냈다. 3월 타율 0.281 2홈런 5타점, 4월 타율 0.348 4홈런 16타점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5월에는 타율 0.247 4홈런 20타점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6월 타율 0.308 7홈런 28타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7월 타율 0.316 4홈런 13타점을 올린 오스틴은 8월 타율 0.367 9홈런 35타점, 9월 타율 0.333 2홈런 15타점으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140경기 출전에 타율 0.319(527타수 168안타) 32홈런 132타점 OPS 0.957. 이로써 오스틴은 타점왕에 오른 것은 물론, LG 구단 첫 단일 시즌 30홈런-100타점을 작성한 타자가 됐다. 아울러 그는 2018년 채은성(현 한화 이글스), 2020년 김현수(이상 119타점)가 가지고 있던 LG 구단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까지 새로 썼다.

2024시즌에도 뛰어난 활약을 펼친 오스틴. 사진=김영구 기자

워낙 뛰어난 활약을 펼쳤기에 자연스레 상도 따라왔다. 타율 0.306(504타수 154안타) 119타점 장타율 0.633 OPS 1.003과 더불어 46홈런으로 홈런왕에 오른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을 제치고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2연패에 성공한 것. 오스틴은 골든글러브 투표 유효표 288표 중 193표(득표율 67.0%)를 받아 83표의 데이비슨을 따돌렸다.

뿐만 아니라 한국 야구에 대한 진심도 보여준 오스틴이다. 2023시즌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던 오스틴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뒤 잠실야구장에서 골든글러브를 받았었다. 이번에는 달랐다. 시상식에 참여하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고, 많은 축하 속에 황금장갑을 꼈다.

1루수 골든글러브 2연패에 성공한 오스틴. 사진=천정환 기자
LG를 향한 오스틴의 애정은 매우 크다. 사진=LG 공식 영상 채널 캡쳐

이런 오스틴은 최근 LG 공식 영상 채널을 통해 영구결번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참고로 해당 영상을 찍은 시기는 오스틴이 골든글러브를 받은 직후 회식 자리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외국인 선수가 영구결번이 되기 쉽지 않겠지만 정말 멋질 것이다. (앞서 영구결번됐던) 박용택은 정말 오랫동안 LG에서 뛰었다. 그렇게 오래 뛰면 영구결번이 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다. 특히 그에게는 역대 최다 안타 1등(2504안타·현재는 2511안타를 기록 중인 NC 손아섭이 보유 중)이라는 기록도 있다. 그러한 기록들이 그의 영구결번 가치를 높인다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오스틴은 “이제 전 32살이 되는데 앞으로 (지금 기량으로) 4년을 더 뛰어야 (영구결번이)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며 “그게 제 꿈이다. 전 LG에서 은퇴하고 싶다. 가능하면 LG에서 오래 야구하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끝으로 그는 “LG 팬 여러분 항상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사랑과 응원 덕분에 제가 한국에 와서 골든글러브를 받을 수 있었다. 모두 여러분 덕분이다. 정말 감사드리고 다시 뵙겠다”고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과연 LG의 복덩이 외국인 타자 오스틴은 앞으로도 맹타를 휘두르며 영구결번이라는 자신의 꿈에 도달할 수 있을까.

오스틴은 앞으로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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