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의 최고참 선수인 포워드 임동섭(34)은 김태술(40) 감독과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2016-17시즌부터 세 시즌 동안 서울 삼성에서 당시 선수였던 김태술과 함께 뛰었다.
옛 동료가 감독이 됐다. 임동섭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임동섭은 지난 1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 홈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제일 기억이 좋았던 시즌이기에 기억이 나지 않을 수가 없다”며 평균 10.5득점으로 커리어 하이 기록한 2016-17시즌을 떠올렸다.
“가끔 슛이 안들어가면 감독님께서 농담 삼아 ‘내가 패스해 줄까?’이런 말을 하신다”며 말을 이은 그는 “감독님이 패턴을 만들어 주실 때 약간은 그때처럼 다시 패스를 받는 기분”이라며 느낀점을 전했다.
이번 시즌 평균 6.1득점으로 2021-22시즌 이후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약간은 마음이 편한 것도 있다. 감독님이 처음 오셨을 때 ‘슛에 대해 스트레스 받지말고 마음편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이제 마음이 편하기는 하지만,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기여를 하려고 하기에 다른 것도 많은 생각을 한 것이 지금 더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지고 있는 거 같다”며 시즌 활약 비결에 대해 설명했다.
김태술 감독도 “내가 있는 것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거 같다”며 선수의 생각에 동의했다.
“동섭이에게는 크게 바라는 것은 없다”며 말을 이은 그는 “내가 왔을 때 슛이 잘 안들어갔다. 그래서 의기소침하는 모습이었는데 그럴 때 ‘슛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없다. 대신 리바운드나 수비에서 할 수 있는 것에 기여해달라’고 말했는데 그 부분을 열심히 하면서 자신감을 찾은 거 같다. 덩달아 슛까지 터지고 있다. 동섭이가 살아나면서 3번(스몰포워드)과 4번(파워포워드)을 왔다갔다 해주면서 로스터가 탄탄해졌다”며 선수의 활약이 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말했다.
임동섭은 “우리 팀이 최근 (정)희재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높이가 더 낮아졌다. 그리고 어떻게 뛰다 보내 내가 팀 최고참이 됐다. 어떻게 하면 팀에 도움이 될까 생각했는데 말주변이 좋은 편이 아니라 말보다는 코트에서 루즈볼 하나, 리바운드 하나 더 잡으려고 하면 밑에 친구들이 에너지를 얻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한 발이라도 더 뛰고 있다”며 최고참으로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양=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