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성 권투선수가 3350일(9년2개월1일) 만에 세계 정상을 노리는 시합을 몸값 기준 프로야구 월드 넘버원 피처가 시청한다.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수용인원 1.5만)에서는 1월24일 오후 3시 20분 오하시 프로모션이 주최하고 일본복싱커미션(JBC)이 주관 및 인정하는 대회가 시작된다. 챔피언 이노우에 나오야(32)와 도전자 김예준(33)의 슈퍼밴텀급(55.3㎏) 통합타이틀매치가 메인이벤트다.
둘의 시합은 오후 7시 45분까지 입장을 마치고 시작될 예정이다.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이노우에 나오야의 글로벌 에이전시를 맡고 있는 미국 Top Rank와 계약을 통해 김예준과 챔피언전을 1월24일 오후 8시 30분부터 한국 tvN SPORTS로 방송한다.
야마모토 요시노부(27·일본)는 DAZN 인터뷰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일본 도쿄의 17시간 시차 때문에 생중계를 보는 것이 쉽지 않지만, 이노우에 나오야의 가장 최근 퍼포먼스를 팔로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DAZN은 영국을 중심으로 세계 200여 나라에 서비스되는 스포츠 OTT다. 미국에서는 구독자 2490만 스포츠 OTT 서비스 ESPN+가 이노우에 나오야 vs 김예준을 라이브로 스트리밍한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2024시즌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입단했다. 12년 합계 3억2500만 달러(약 4657억 원) 규모의 역대 투수 최고액 계약을 맺었다.
JBC의 이노우에 나오야는 세계복싱평의회(WBC) 세계복싱기구(WBO) 세계복싱협회(WBA) 국제복싱연맹(IBF) 챔피언이다.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KBM) 선수 김예준은 WBO 슈퍼밴텀급 11위로 참가한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이노우에 나오야가 2022년 12월 11라운드 KO승으로 프로권투 밴텀급(53.5㎏) 통합 챔피언이 되는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 현장에 있었다. 직접 보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며 팬심을 표현했다.
이노우에 나오야는 공식 전적 매체 ‘복스렉’ P4P(체급 불문) 랭킹 1위에 빛나는 2020년대 톱스타다. 2014년부터 ▲WBC 라이트플라이급(49㎏) ▲WBO 주니어밴텀급(52.2㎏) ▲WBA IBF WBC WBO 밴텀급 ▲WBC WBO WBA IBF 슈퍼밴텀급까지 네 체급을 석권했다.
김예준은 슈퍼밴텀급에서 △2014년 4월 WBC 유스(23세 이하) 챔피언 △2015년 3월 IBF 아시아 챔피언 △2024년 5월 WBO 동양 챔피언을 거쳤다. 국제복싱연맹 아시아 타이틀은 2016년 11월 3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미국프로야구 진출 후에도 항상 이노우에 나오야 경기를 세심하게 주목하고 있다. 팬덤의 기대를 계속 뛰어넘는 존재라 존경할 수밖에 없다. 김예준한테 화려한 KO승을 거둘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응원했다.
이노우에 나오야는 2012년 10월 데뷔 후 4355일(11년11개월2일) 무패다. KO승률 89.3%(25/28)는 ‘경량급은 파괴력이 떨어진다’는 일반적인 상식마저 깨고 있다. 하지만 김예준 역시 아직 한 번도 KO패가 없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괴물이라 불리는 이노우에 나오야가 과연 10경기 연속 KO승을 기록할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며 김예준과 프로복싱 슈퍼밴텀급 통합타이틀 방어전 생방송을 보겠다고 다짐했다.
2024시즌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메이저리그 첫해 정규리그 7승 2패 105탈삼진 평균자책점 3.00으로 활약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뉴욕 양키스와 2차전 6⅓이닝 1자책점 호투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통산 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데 공헌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뉴욕에서 교류할 기회가 있었다. 계속 정상을 놓고 경쟁하는 글로벌 권투 넘버원과 대화를 나누면서 미국프로야구 첫해 매우 큰 동기부여가 됐다”며 이노우에 나오야한테 고마워했다.
김예준은 2025년 1월23일 계체를 통과했다. 2015년 11월 WBC 미니멈급(47.6㎏) 타이틀매치에 도전자로 참가한 배영길(46) 이후 처음으로 남자복싱 월드 챔피언 매치 한국인 출전자가 된다.
WBA WBC IBF WBO는 프로권투 4대 기구로 묶인다. 대한민국 남성 메이저 세계챔피언은 2006년 12월 WBC 페더급(57.2㎏) 왕좌에 등극한 지인진(52)이 마지막이다.
이후 2010년 8월 김지훈(38)이 IBF 라이트급(61.2㎏) 챔피언 결정전에 참가했고, 2013년 11월 손정오(44)가 WBA 밴텀급 타이틀 도전자로 나섰다.
그러나 ▲김지훈 만장일치 판정패 ▲손정오 1-2 판정패 ▲배영길 9라운드 TKO패 등 지인진을 끝으로 최고 권투선수 자리를 노린 한국 남성의 시도는 모두 무산됐다.
# 2006년 12월
지인진
도전자
만장일치 판정승
WBC 페더급 챔피언 등극
# 2010년 8월
김지훈
IBF 라이트급 챔피언 결정전
만장일치 판정패
# 2013년 11월
손정오
도전자
WBA 밴텀급 타이틀매치
1-2 판정패
# 2015년 11월
배영길
도전자
WBC 미니멈급 타이틀매치
9라운드 TKO패
# 2025년 1월24일
김예준
도전자
슈퍼밴텀급 월드타이틀매치
WBC WBO WBA IBF 통합
2012년~ 28승 무패
KO/TKO 25승 무패
# 세계 타이틀 획득 경력
2014년 WBC 라이트플라이급 WBO 주니어밴텀급
2018년 WBA 밴텀급
2019년 IBF 밴텀급
2022년 WBC WBO 밴텀급
2023년 WBC WBO WBA IBF 슈퍼밴텀급
2012년~ 21승 2무 2패
KO/TKO 13승 무패
2014년 04월 WBC 유스 챔피언
2015년 03월 IBF 아시아 챔피언
2015년 07월 IBF 아시아 타이틀 1차 방어
2015년 12월 IBF 아시아 타이틀 2차 방어
2016년 11월 IBF 아시아 타이틀 3차 방어
2024년 05월 WBO 동양 챔피언
[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