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출신 무속인 이건주가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반가움을 안겼다.
4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퇴마록’ VIP 시사회에 참석한 이건주는 특유의 푸근한 미소와 여유로운 포즈로 포토타임을 가졌다. 이날 그는 캐주얼한 스트라이프 니트와 블랙 팬츠를 매치해 친근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지만 이건주는 단순한 배우 복귀가 아닌, 무속인으로서의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서는 무속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근황을 전하며 “2026년 1월까지 예약이 꽉 찼다”는 사실을 공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건주는 어린 시절부터 배우로 활동하다가 극심한 우울증을 겪으며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순간 귀에서 방울 소리가 들리고, 꿈속에서 할아버지 다섯 분이 나타나 ‘일어나라’고 하더라”며 신내림을 받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할머니 천도제를 하면서 신아버지를 만나게 되었고, 신을 받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힘들었던 시기를 회상했다.
특히 이건주는 이 이야기를 전하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살면서 이렇게까지 힘든 시기가 있었나 싶다. 하지만 지금은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신다”며 현재의 삶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건주는 어린 시절 MBC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에서 ‘순돌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날 시사회에서도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선 그는 특유의 푸근한 미소와 트레이드마크인 손 인사로 팬들에게 반가움을 전했다. 네티즌들은 “순돌이 얼굴 그대로다”, “힘든 길을 걸었지만 여전히 따뜻한 미소를 잃지 않아 다행”, “눈물과 웃음이 함께한 인생”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무속인의 길을 걷고 있지만, 이건주에게 ‘순돌이’ 시절의 웃음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