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간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배우 고아라가 ‘춘화연애담’으로 색다른 로맨스를 펼친다.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춘화연애담’(극본 서은정·연출 이광영)의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이광영 감독, 고아라, 장률, 강찬희, 손우현, 한승연이 참석했다.
‘춘화연애담’은 파격적인 연담집 ‘춘화연애담’으로 도성이 들썩이는 가운데 첫사랑에 실패한 공주 화리(고아라 분)가 직접 부마를 찾겠다는 선언에 도성 최고 바람둥이 환(장률 분)과 1등 신랑감 장원(강찬희 분)이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청춘사극이다.
이광영 감독은 “‘춘화연애담’이라는 연담집이 유행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연담집에 집중하기보다 누가 이런 책을 썼을까를 따라가면서 이야기를 썼다. 그 이야기에 집중하면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19금 설정에 대해 “수위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찍지는 않았다. 파격적인 소재를 사용하기는 했지만 그런 시절에 누가 썼을까에서 시작하게 된 이야기다. 이 이야기를 만든 건 누가 이런 이야기를 왜 썼을까에 집중해보고 싶었고 수위 자체는 큰 도전은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남녀 유별이 당연하던 시대에 자.만.추(자유로운 만남 추구의 줄임말)를 꿈꾸는 로맨틱한 청춘들의 솔직 당당한 로맨스를 그리는 ‘춘화연애담’에는 장르를 불문하고 다채로운 캐릭터 변신을 선보였던 배우 고아라, 장률, 강찬희, 손우현, 한승연 등이 동방국 왕실을 둘러싼 다이내믹한 러브 스토리를 그려낸다.
OTT 첫 작품으로 ‘춘화연애담’을 선택한 고아라는 “이렇게 재밌는 작품을 찍으려고 제가 오랜 시간 동안 지내온 것 같다. 제 캐릭터를 비롯해 다른 인물도 그렇고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매력을 느껴서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가 맡은 ‘화리’라는 캐릭터에 대해서는 “여성으로서 초반에는 화리라는 인물이 철부지로 나온다. 아무것도 모르는 소녀에서 사건이 휘몰아치면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그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고 꼽았다.
고아라를 비롯해 장률, 강찬희, 손우현, 한승연도 작품의 다양한 캐릭터들의 각각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와 입체적인 캐릭터, 여러 연애 이야기가 나온다는 점에서 작품에 이끌렸다. 장률은 “첫 사극이고 도전이었다. 특히 작품을 읽을 때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양파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손우현은 “대본을 재밌게 읽었다. 여러 가지의 연애 이야기가 나오는데 다른 이야기들과 색다르고 요즘 하는 고민들, 옛날의 이야기이지만 요즘 고민과 맞닿아있는 지점도 있고 캐릭터가 매력적이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춘화연애담’에서 공주 화리는 연담집 논란은 아랑곳 않고 자유연애 후 부마 직간택이라는 파격 선언으로 동방국을 또 다시 들썩이게 만든다. 그 아무리 한 나라의 공주라고 할지라도 원하는 삶은커녕 왕실의 전략 혹은 외압에 의해 운명이 결정되던 시대에 무모하리만치 당당하고 주체적인 공주 화리의 행보는 많은 이들의 흥미진진함을 자극한다. 여기에 동방국 최고 재력가이자 바람둥이 최환(장률 분)과 동방국 1등 신랑감이자 엘리트 이장원(강찬희 분) 등 여러 사내들이 얽혀든다. 여기서 고아라와 장률, 강찬희의 서로 다른 색깔의 로맨스는 ‘춘화연애담’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장률은 “고아라와 첫 리딩을 할 때 많이 놀랐다. 이미 대본에 푹 빠져있는 모습을 봤고 풍부한 감성으로 되게 많이 울었다. 내가 정말 많이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촬영하면서 일상의 에너지와 사극의 에너지는 또 다른 면이 있다 보니, 처음 사극에 도전함에 있어서 고아라의 풍부한 감정에 도움을 받으면서 촬영을 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강찬희도 “고아라가 현장에서 많이 챙겨줘서 행복하게 촬영을 했다. 항상 촬영 때 눈으로 이야기를 해줬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되고 빠져들게 됐다. 고마웠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옥씨부인전’ ‘원경’ 등 다양한 사극 장르의 작품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이광영 감독은 ‘춘화연애담’만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그는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관습도 있지만 시대 흐름에 따라 보완해야 할 관습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 관습들을 우리만의 방식으로 어떻게 바꿔나가야 하는가에 대해 집중을 했다. 그 관습을 깨나가는 과정 속에서 여성 연대가 뒤로 갈수록 도드라지게 된다. 극에 달하는 장면에서는 촬영장에서 실제로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스스로 배우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좋은 장면이 완성이 됐다는 씬들이 있어서 끝까지 꼭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극 열풍 속에서) ‘춘화연애담’이 그 열풍을 잇기를 바란다. ‘춘화연애담’을 하면서 사극 장르에 처음 도전해봤다. 안 해봤던 사람이기에 낼 수 있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미술적으로나 음악적으로, 듣고 보는 재미가 넘칠 것”이라고 자신했다.
[용산(서울)=손진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