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 우승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FC서울의 이적 시장이 아직 멈추지 않았다. 김기동 감독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단 보강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다.
서울은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모든 팀의 지도자들이 하나같이 서울을 우승권에 도전할 팀으로 언급 중이다.
이는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폭풍 영입’을 했기 때문이다. 서울은 이번 시즌 국가대표 수비수 김진수, 공격수 문선민, 지난 시즌 수원FC 상승세를 이끈 미드필더 정승원을 영입하며 선수단의 무게감을 키워갔다. 공백이 생긴 포지션과 그동안 고민이 깊었던 포지션에 대한 확실한 보강을 마쳤다.
그럼에도 여전히 이적 시장의 문을 닫지 않았다. 지난 시즌까지 팀의 ‘주포’로 활약했던 일류첸코가 팀을 떠났고, 그 빈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계속해서 서울은 최전방 공격수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3일 개막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김기동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영입과 관련해 “구단이 잘해줄 것이다. 그런데 너무 오래 찾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웃어 보인 뒤, “이미 공개된 선수가 있다.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다. 구단에서 잘 신경 써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영입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암시했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서울이 원하는 대로 최전방 공격수 자리까지 보강한다면 전 포지션에 걸쳐 최상의 영입을 했다는 데 이견이 없다.
하지만 김기동 감독은 계속해서 ‘우승 후보’로 언급되는 것에 대해 반박했다. 김기동 감독은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온 것은 맞지만, 일부 선수들이 이탈했다. 전체적으로 좋은 스쿼드라고 볼 수 없다”라고 했다.
이어 “11명만 봤을 때는 마음에 든다. 우리가 작년에 부족했던 부분들을 채우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그 외 백업 선수들이 아쉬운 부분이다. 리그는 장기 레이스다. 작은 부분들까지 모두 신경 써야 한다. 약간의 아쉬운 부분 외에는 각 포지션에 좋은 선수들이 잘 들어온 것은 맞다”라며 우승 후보가 아니라는 이유를 설명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었으나, 김기동 감독의 ‘서울에서의 우승’을 향한 목표는 변함이 없었다.
김기동 감독은 “작년 미디어데이 때도 우승 후보였다.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는데, 솔직히 이해되지 않았다”라며 “올해는 지난해 걱정보다는 조금 더 기대되는 것은 사실이다. 우승에 대한 기대는 아니다. 작년보다는 더 좋아졌다고 평가하고 있고, 제 축구를 더 잘 보여줄 수 있다는 그런 기대감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변에서 기대하는 속도가 빠른 것 같다. 2등이라도 했다면 정말 큰일 날 뻔했다”라고 웃어 보이며, “서울과 3년 계약을 맺었다. 서울에 있는 동안 무조건 팀을 우승시킬 것이라는 목표는 확고하다. 아마 내년이 될 것이다. 점차 서울이 좋은 모습으로 바뀌는 것을 보여주면서 우승하고 싶다. 올해는 아마도 챔피언스리그?”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코리아컵 우승만큼은 들어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기동 감독은 “사실 선수들에게 새 목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우승’에 대한 부분을 짚었다. 코리아컵이다. 작년 결승전이 상암에서 열렸다. 내 집 안방을 내주고 다른 팀들의 경기를 보는 3자의 입장이 되니까 자존심이 너무 상하더라. 그래서 올해는 코리아컵에서 좋은 모습과 함께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덧붙였다.
[서대문=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