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 유병훈 감독이 FC서울과의 경기에서 팬들의 한을 풀어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안양은 22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일정을 소화한다.
개막전 대이변을 만든 안양이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HD를 상대로 경기 막판 모따의 극장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K리그1 첫 경기에서 첫 승을 따냈다. 2라운드에서는 연고지를 둘러싼 다른 역사를 가진 서울과의 ‘끝장대결’에서 2연승을 챙기겠다는 각오다.
경기를 앞두고 유병훈 감독은 “상암에 지난 2017년 이후 처음 온다. 경기를 보러는 몇 번 왔지만, 코치 시절 이후에는 처음으로 경기하러 오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버스가 진입하는 과정에서 경기장 천장에 걸렸다. 그래서 선수들이 걸어들어오는 상황이 있었다. 먼저 알려주면 좋았을 텐데. 텃세가 있더라”라고 우스갯소리로 말했다.
■ 다음은 경기 전 FC안양 유병훈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Q. 오늘 경기 승부처는 어딘가
서울과의 경기는 특별할 것이다. 팬들의 한을 잘 알고 있다. 선수들이 냉정하게 경기에 임할 것이다. 울산과의 개막전에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모습들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서울은 분명 이름값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 개인 능력으로 상대해올 가능성도 있기에 우리는 조직적으로 맞서야 한다.
Q. 팬들이 1983(FC서울의 창단 년도) 카드 섹션을 준비해 응원한다고 하던데
연고 이전과 관련된 이야기 같다. 안양의 정체성이다. 안양은 죽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FC안양의 이름을 앞세워 경기를 치를 것이다.
Q. 울산전에서 긴장된다고 했다. 오늘은 어떤지
K리그1에서 몇 경기 더 해봐야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경기를 넘겨야 긴장감을 조금은 풀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늘 팬들의 규모에 놀랐다. 긴장이 안 될수가 없다.
Q. 중요한 경기다. 선수들에게 무엇을 강조했는지
정신적인 부분을 말했다. 연고 이전에 대한 것들이다. 팬들의 한을 풀자고, 포기하지 말고 뛰자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울산전에는 우리가 원하는 중원을 거쳐 빌드업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오늘은 우리의 플레이를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Q. 오늘 약 4만명의 팬들이 온다. 안양 선수들에게는 처음 경험하는 일일텐데
처음이다. 선수들에게 부담감과 긴장감을 없애라고 해서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부담을 갖더라도 경기를 풀면서 해소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선수들이 팬들의 염원을 담아서 뛰어야할 것이다.
Q. 서울의 개막전 경기를 봤는지
팀의 기본적인 틀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선수들의 플레이 방식이 다소 달라졌을 수는 있지만 색체는 안바뀔 것이기에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춰 준비했다.
Q. 날이 춥다. 부상 변수가 걱정될 것 같은데
걱정이다. 우리 팀 선수들은 연령대가 높다. 환경 변화에 영향이 클텐데, 그럼에도 팬들의 열기를 받아서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
[상암=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