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연속 벤치에 앉은 이강인(PSG)을 향한 충격 방출설이 나왔다.
프랑스 언론 ‘풋01’은 6일(한국시간) “PSG는 올 여름 이강인과 결별을 결정했다. 향후 몇 주는 아마도 이강인이 PSG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기가 될 듯 하다”라며 이강인의 방출설을 보도했다.
이어 해당 매체는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2,200만 유로(약 345억 원)라는 금액에 영입된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눈에 반론의 여지가 없는 선발 자원이었던 적이 없다. 그는 확실한 선발 선수가 아니었고 사치스러운 조커였다”며 이강인의 PSG에서의 상황을 짚었다.
하지만 보도와는 다르다. 엔리케 감독은 PSG 선수단 전체에 적극적인 로테이션을 활용했고, 전반기 이강인은 확실히 팀의 중심이었다. 리그1에서 이강인은 올 시즌 6골 5도움을 기록하며 골과 도움에서 모두 팀내 3번째로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전반기 리그1 선수 평점 전체 3위에 오르는 등 좋은 활약을 했다. 이강인은 리그 24경기에 모두 출전하면서 전반기까지 PSG의 핵심 멤버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상황이 바뀌었다. 이강인은 올 시즌 15경기에 출전했는데 그 가운데 선발로 나선 경기가 8차례였고 교체로 7번 출전했다. 90분 풀타임으로 뛴 경기도 리그 1경기와 FA컵 1경기까지 포함해 단 2경기 뿐이다.
무엇보다 최근 입지가 줄고 있다. 이강인은 PSG가 치른 최근 5경기 가운데 단 1경기서만 선발로 나섰다. 4경기 연속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는데 점차 출전 시간도 줄고 있다. 지난 2월 20일 브레스트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서 30분을 뛴 이강은 이후 리그1 23R 리옹전서 15분, 24R LOSC릴전에선 16분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무엇보다 챔피언스리그 승부처에서 철저한 외면을 받고 있다. PSG는 앞서 6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서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하고도 리버풀에 0-1로 패했다. 이날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끝내 엔리케 감독의 외면을 받았다.
‘풋01’ 역시 “이강인은 뛰어난 조커로 활약했지만 지난 몇 주 동안 사라졌고 출전 횟수가 줄고 시간도 짧아졌다”면서 “주앙 네베스, 세니 마율루, 데지레 두에와 같은 선수들의 등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졌다. 다음 이적 시장에서 이강인의 이적에 의심의 여지가 없는 이유”라며 아예 이적설을 확신하기도 했다.
이어 이 매체는 “출전 시간이 부족한 일부 선수는 PSG에서 나가라는 요청을 받을 수 있다”면서 방출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이강인은 거의 떠날 선수다. 하지만 이강인이 쉽게 짐을 쌀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내다봤다.
가장 큰 문제는 PSG가 이강인 없이 새로운 공격 조합으로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수많은 포메이션과 선수를 기용하며 오락가락했던 엔리케 감독은 올해 후반기 들어 폭발하고 있는 우스망 뎀벨레를 중심으로 한 공격진을 주로 활용 중이다.
뎀벨레는 올해 공식전 13경기서 무려 18골 1도움을 몰아치며 PSG의 공격 핵심으로 거듭났다. 거기에 프랑스 국가대표 브래들리 바르콜라도 공격 윙어로 완전하게 자리 잡았다. 무엇보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나폴리에서 이적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이강인에게는 가장 문제다.
크바라츠헬리아는 PSG 이적 이후 적응 기간을 잠시 가진 이후 거의 왼쪽 윙포워드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경기에서도 곧바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크바라츠헬리아 이적 이후 이강인은 교체 멤버로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중앙 미드필더 3인 가운데 한 명으로 간간히 경기에 나서고 있을 뿐이다.
교체 멤버로도 엔리케 감독은 타겟형 스트라이커로도 쓰임이 확실한 곤살로 하무스, 빠르고 공격적인 스타일의 윙어 두에 등을 더 선호하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로도 비티냐, 워렌 자이르 에메리, 네베스 등 공격력과 수비력을 조화롭게 갖춘 선수들이나 경기 조율과 킬패스에 일가견이 있는 베테랑인 파비안 루이스가 주전으로 자리 잡아 가면서 이강인의 입지가 점차 애매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강인의 입장에서도 결단을 내려야 할 지 모른다. 앞서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이강인은 프리미어리그의 다수의 팀과도 연결된 바 있다. PSG와 엔리케 감독이 프랑스 출신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뎀벨레나 국가대표의 새로운 신성으로 거듭난 바르콜라 등을 향후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거기다 크바라츠헬리아의 존재는 사실상 PSG의 공격진 마지막 퍼즐이 맞춰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공격 스리톱 안에 이강인의 자리가 없다면 향후 입지는 사실상 중앙 미드필더 자원으로 한정된다. 그것은 프로 커리어에서 점차 공격적인 역할로 변해 가고 있는 이강인에게도 긍정적인 일이 아니다. 또한 선수 커리어 황금기를 보내며 더 성장해야 할 시기에 벤치만 지키고 있는 것도 선수에게 긍정적인 일은 아닐터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